힘차고 자유롭게 제주 앞바다 누비는 남방큰돌고래

제주행플특별취재팀 2021. 4.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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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가 무리를 지어 힘차게 자맥질을 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애기’와 ‘곰새기’. 제주에서 ‘돌고래’를 부르는 이름이다. 제주서남부에서는 ‘수애기’, 동북부지역에서는 ‘곰새기’라고 한다.

특히 제주 연안에 사는 돌고래는 남방큰돌고래에 속한다. 원래 큰돌고래 종류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8년 연구에서 둘은 서로 다른 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보다 몸집이 작고, 부리는 더 길다. 또 배와 아래 쪽에 반점을 갖고 있으며 위아래 턱에 21~24개의 이빨을 갖고 있는 큰돌고래에 비해 남방큰돌고래는 23~29개의 이빨을 갖고 있다. 현재 제주 연안에 대략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연안 전체에 서식하지만 그중 대정읍 부근에서 많이 목격된다. 모슬포 앞바다는 암초가 많고 물살이 세서 돌고래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한다. 인근 양식장에서 흘러나온 사료를 먹으려는 잡어들이 연안으로 몰려들자 이 잡어를 잡으려고 돌고래가 온다는 말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2018년 대정읍 신도리에 ‘제주돌핀센터’를 열고 돌고래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다. 1986년 고래 포획이 전세계적으로 금지되면서 돌고래에 대해서도 보호해야 한다는 개념이 생긴 덕분이다.

남방큰돌고래의 수명은 약40년으로 12개월 임신 기간 동안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성체는 약 2.6 길이에 약 220~230㎏의 무게가 나간다. 앞서 제주도 연안에서 포획된 돌고래는 훈련을 거쳐 수족관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되기도 했다. 그러다 동물보호연대와 해양수산부등의 노력으로 2013년부터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제돌이, 춘삼이 등이 자연으로 방류됐다. 지금도 이들은 서로 다른 지느러미를 통해 제주 연안에 서식중인 사실이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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