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보아오포럼서 "혼자만의 힘으로 코로나 전쟁 승리못해"

임성현 2021. 4.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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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공동 대응 강조 "亞가 코로나 극복 모범 만들길"
"큰나라-작은나라, 선진국-개도국 협력해야"
中 보아오포럼 영상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아오포럼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별 대변화'를 주제로 대면, 비대면회의 혼합 방식으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선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7개국 정상들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문대통령은 "개도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활동을 펼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공급, 원활한 인력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주도로 출범한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를 소개하며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이충우 기자]
특히 문대통령은 아시아의 역할과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방안으로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 공동대응 △녹색회복 공동행동 △신기술과 혁신 거버넌스 협력 등을 제시했다. 문대통령은 "코로나로 교역·투자 환경이 위축되고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당장에는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동등하게 협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지속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대통령은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은 매우 시급한 문제이고 기후위기는 세계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며 "아시아 나라들과도 신재생에너지 보급, 해양오염 대응, 물관리 역량 강화를 비롯한 환경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에 맞서 한국은 중국, 싱가포르 등과 공동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문대통령은 "코로나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생산·공급 시스템의 디지털화가 더욱 빨라지며 기술발전과 혁신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간 협력이 강화되면 미래를 선도하고 위기에 대응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발전과 혁신의 대표적 지표인 특허에서 전세계 5대국중 한중일 3개국이 포함될 만큼 혁신 강국인 아시아의 장점을 살리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디지털분야 공적개발원조(ODA)를 비롯해 디지털 강국의 경험과 성취를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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