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매력적 매물..은행권도 M&A 채비

2021. 4. 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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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은행권에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떠올랐다.

좀처럼 보기 드문 은행업 면허 매물이 시장을 흔들면서 금융권은 물론 M&A 업계도 딜 참여 기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한국 등 지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장은 이를 매각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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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핫이슈
씨티銀 소매금융 통매각 등 전망
매각가 2조대..인수후보 1·2금융권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은행권에 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떠올랐다. 좀처럼 보기 드문 은행업 면허 매물이 시장을 흔들면서 금융권은 물론 M&A 업계도 딜 참여 기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알짜 레스토랑 체인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재매각에 나서 다채로운 매물이 시장 열기를 더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한국 등 지역에서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시장은 이를 매각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업금융 등 IB 기능은 그대로 남기고 소매금융 사업만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사업은 국내 금융지주 등에 매각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사업부별 분리 매각, 소매금융 부문 통매각 등 시나리오는 다양하다.

씨티은행은 17년 전 한미은행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 외국계 금융사로서 국내 금융당국의 규제 환경에 영향을 받아 온 데다가, 지난해 코로나19발 경기 악화, 저성장·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이 겹치며 최종 철수가 결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씨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78억원으로, 전년도(2795억원) 대비 33%나 급감했다. 이 가운데 소매금융 부문 당기순이익은 2018년 721억원에서 2019년 365억원, 2020년 148억원으로 매년 50% 이상 줄고 있는 추세다.

소매금융 부문을 통매각할 경우 매각가는 2조원대 안팎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비중 확대가 과제인 DGB금융그룹 등 지방금융지주나 제1금융권을 노리는 OK금융그룹 등 제2금융권, 공격적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 KB금융지주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식업계 매물도 시장을 달구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최근 매각을 본격화했다. 매각 대상은 아웃백 지분 100%,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6년 아웃백을 570억원에 인수했다. 2019년 말부터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아웃백은 지난해 전화위복을 맞이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프리미엄 신메뉴 개발로 꾸준히 고객을 끌어들였고, 특히 딜리버리 확대로 큰 폭의 영업익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아웃백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40% 가량 증가했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둘러싼 인수전도 치열하다. 무협소설 콘텐츠에서 강점을 지닌 문피아는 양질의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한 거대 플랫폼들의 경쟁 한 가운데 있다. 유력 원매자인 네이버 외에도 카카오, 엔시소프트 등이 문피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는 3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개시된 쌍용차는 조만간 공개매각에 나선다. 현재로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에디슨모터스가 최근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어 쌍용차에 의미있는 베팅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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