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왕찐천재' 홍진경, 25년만에 인정받는 예능퀸[스타와치]

[뉴스엔 석재현 기자]

홍진경이 '공부왕찐천재'를 통해 이제야 예능 주연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사실 홍진경의 예능 경력은 오래됐다. SBS '기쁜 우리 토요일-영자의 전성시대'에 이영자와 동반출연을 시작으로 예능에서만 25년 이상 활약해왔다. 그러나 홍진경은 주연보다는 대부분 신스틸러, 조연급으로 각인되어 왔다.

그러던 중 카카오TV 웹예능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이하 '공부왕찐천재')을 만났다. 다른 예능과 달리 '공부왕찐천재'는 프로그램 제목부터 홍진경 중심이라는 걸 명시했다. 또 과거 여러 예능을 통해 드러난 홍진경의 '무식함'을 내걸어 정면승부에 나섰다.

'공부왕찐천재' 반응은 현재 매우 긍정적이다. 2월 17일 프롤로그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공부왕찐천재'는 4월 2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조회수 24,503,159회(본편 한정, 카카오TV 기준)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채널 누적 조회수는 15,307,109회다. 또 구독자는 31만 6천 명을 보유하고 있다.

'공부왕찐천재'가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주인공 홍진경 영향이 가장 크다. 그는 매회 진심을 다하고 있다. 홍진경은 "공부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내가 혼자 있다면 괜찮지만 지금은 애가 있다. 애가 내게 뭘 물어봤을 때 모르니 부끄럽더라. 그래서 과외를 시작했다"고 밝혔을 만큼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이 한가득이다. 공부한답시고 준비만 하루종일 하는가 하면, 서울대 정기 받아보겠다고 공부 장비가 들어있는 쇼핑백을 자랑하며 서울대로 향하는 모습 등은 빵빵 터뜨렸다. 동시에 공부하기 싫어하는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 안철수, 나경원, 장성규 등 일일과외 선생님들 앞에서 기상천외한 답을 내놓으며 폭소케 했다. 특히 일부러 웃기려는 게 아닌, 당당하고 해맑게 대답해서 웃음이 배가 됐다. 여기에 홍진경은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수학 시험 18점을 맞고 민망해하던 그가 어느새 인권 침해 토론에서 청산유수를 늘어놓는 경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오상진이 출제한 일차함수 문제를 맞추는걸 넘어 여유롭게 풀이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공부왕찐천재'로 홍진경은 웃음과 성장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동시에 주인공으로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예능퀸' 수식어도 얻었다. 오랜 시간 끝에 예능 주연감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홍진경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캡처)

뉴스엔 석재현 j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