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강정수 박사 "2030세대, 내 편 들어주는 미디어를 찾고 있다"

KBS 2021. 4. 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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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의 뉴스는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 '알면 흥미로운 것들'- 2030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네이버- 2030 알고리즘에 따른 뉴스 소비 많아- 네이버에 제공되는 뉴스의 70%는 보수 언론, 알고리즘상 보수 시각 추천 가능성 높아- 진보성향의 뉴스도 5060을 위한 진보 목소리밖에 없어- 2030의 고민, 질문에 답하는 미디어 부재■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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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의 뉴스는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 ‘알면 흥미로운 것들’
- 2030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은 네이버
- 2030 알고리즘에 따른 뉴스 소비 많아
- 네이버에 제공되는 뉴스의 70%는 보수 언론, 알고리즘상 보수 시각 추천 가능성 높아
- 진보성향의 뉴스도 5060을 위한 진보 목소리밖에 없어
- 2030의 고민, 질문에 답하는 미디어 부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4월 20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강정수 박사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

▷ 최경영 : 4.7 재보궐선거 이후 우리 사회의 명확한 세력으로 떠오른 2030. 사회를 받아들이는 방식 특히 미디어 소비 방식에서도 어떤 세대적인 특성이 있는 것 같은데요. 방금 인터뷰들에서도 들으셨을 겁니다. <최경영의 최강시사. 특별기획 2030의 시대가 온다.>오늘은 두 번째 시간으로 2030의 미디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 강정수 박사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강정수 : 안녕하세요?

▷ 최경영 :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이게 지금 보니까 인터뷰 내용들을 들어보니까 TV는 안 본다. 그리고 알고리즘에 관해서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네요.

▶ 강정수 : 전체적으로 보면 TV를 안 본다고 하지만 통계상으로 보면 TV가 뉴스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여전히. 그런데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냐 하면 TV를 우리가 과거에는 TV 화면에서 보는 것을 TV라고 생각하는데 유튜브에서도 만약에 KBS뉴스를 본다면 그건 TV를 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거죠.

▷ 최경영 : 그렇게 되네요. 유튜브에서 클립만 보는 건데.

▶ 강정수 : 그렇죠. 그래서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라든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하는 언론 수용자 연구 이런 것들을 2020년 것을 보게 돼도 나는 TV를 통해서 뉴스를 봤다는 것은 60대 같은 경우는 90%. 그리고 2030세대 같은 경우에도 40%가 넘게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2030세대나 60세대 같은 경우에도 대부분 이 부분들을 유튜브에서 봤을 경우에도 TV로 보고 있다고.

▷ 최경영 : 대답을 합니까? 그렇게 대답을 합니까?

▶ 강정수 : 이런 부분에서 구별하지 못한다는 부분들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과거에 음악을 듣는다면 꼭 카세트 테이프라든지 또는 뭐 레코드판이라든지 CD라든지 DVD로 듣는 것 이것만이 음악이었다면 이제 스트리밍으로 스마트폰에서 듣는 것이 음악인 것처럼 그것이 했다고 해서 음악에는 많은 소프트웨어가 들어가고 있고 뭐가 들어가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음악이 달라진 겁니다. 음악을 정의하는 게 달라진 것처럼 이제는 미디어에서 내가 스마트폰에서 보는 것이 TV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주로 많은 부분 한국에서 모바일을 통한 소비가 예를 들면 2030세대나 60세대나 5060세대나 다 90%가 넘게 나오고 있어요. 모바일에서 소비를 하는 건데 그 모바일이 KBS일 수 있다고 네이버일 수도 있는 거고 유튜브일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근본적으로 소비의 이동에 있어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커졌다.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 현상 때문에 독특하게 동영상, 보는 뉴스로 뉴스를 소비하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특히 세대적 특징은 2030은 그게 굉장히 자연스럽다. 모바일 쪽이.

▶ 강정수 : 갑자기 5060세대는 2020년에 한국이 가장 큰 유튜브에서 특징이 뭐냐 하면 시사 정치프로그램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러니까 보수적인 프로그램들도 증가하고 진보적인 프로그램들도 증가하고 다양한 우리가 이야기하는 가로세로연구소부터 시작해서 많은 이러한 채널들이 폭발적으로 그 수가 증가하면서 5060세대도 모바일이 어렵고 멀고 이랬던 것이 아니라 매우 가까운.

▷ 최경영 : 당연한 것.

▶ 강정수 :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 눈뜨면 켜는 것이 유튜브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 채널 이렇게 보다 보면 또 사실은 KBS뉴스라든지 JTBC뉴스라든지 이런 뉴스 추천을 합니다. 알고리즘이 전형적으로 무조건 똑같은 것만 반복하지는 않거든요. 믹스를 하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KBS뉴스 잠깐 보고 또 내가 좋아하는 채널 갔다가 이런 시사 TV에서 뉴스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사프로그램 또한 뉴스로 광범위하게 정의한다면 이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동영상을 통해서 뉴스를 보는 비율은 대단히 빠르게 증가했다. 왜? 관련 공급자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거죠.

▷ 최경영 : 관련 공급자들도 늘어났다. 그러니까 1인 미디어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으니까요. 그렇죠? 그러면 지금 현재 이제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라고 하는 TV, 라디오 이것도 라디오로 방송이 되고 또 유튜브로도 방송이 되거든요. 그러면 TV나 라디오가 가지고 있었던 어떤 플랫폼 기능 있지 않습니까? 신문도 마찬가지고. 그거는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까?

▶ 강정수 : 약화되고 있는 거죠. 지금 종이신문을 꼭 찾아서 읽어야겠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관공서에 계신 분들이나 우리 사장님들 정도로 남아 있는 거고요. 왜 보는지는 저도 잘 이해를 못하겠어요. 사장님도 그럴 수 있지만 관공서에 계신 분들도 굳이 종이신문을 보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분들을 제외하고서는 또는 저희 아버님 같은 경우에도 지금도 저녁 9시만 되면 KBS뉴스는 보셔야 하는 거예요. 왜? 평생의 습관이신 거죠.

▷ 최경영 : 아, 그 습관을 바꾸기 힘들죠.

▶ 강정수 : 바꾸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도 요즈음 유튜브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그런 채널들. 그러니까 그렇게 습관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거죠. 자신의 욕구에 의해서. 그런데 2030세대는 특히 4050세대 같은 경우에는 낑긴 세대, 과도기적 세대라고 해서 흔히 말하는 전통 미디어에서 뉴미디어가 섞여 있는 거라고 본다면 지금 2030은 특별하게 전통 미디어를 의무적으로 접해야 할 시기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이런 뉴미디어의 소비 습관이 익숙해졌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되면 이들에게 KBS라는 종이신문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플랫폼적인 기능은 없어졌지만 여론 형성에서의 파워는 그 힘은 전통 뉴스 미디어는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내가 유튜브에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에서 공유하기 위해서 카카오 쪽에 공유하기 위해서도 뭘 공유하냐 하면 KBS뉴스를 공유하는 거죠. KBS뉴스가 비록 KBS뉴스 플랫폼이 아니라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KBS뉴스라고 할지라도.

▷ 최경영 : 커뮤니티에 올라온 KBS뉴스라고 할지라도.

▶ 강정수 : 그리고 대부분 KBS뉴스의 발원지를 통해서 이거를 비판하거나 이거를 긍정하거나 환호하거나 여기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을 주는 것은 그래도 여론 형성에 있어서 출발점은 여전히 전통 미디어가 차지하는 부분이 대단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결국은 보도의 어떤 신뢰도 영향을 미치겠네요. 그다음에 언론사의 어떤 이미지나 이런 것들도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 강정수 : 그렇죠. 물론 이제 여기서 2가지 포인트를 봐야 하는데 2030을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에서 조사를 했더니 과거 60세대 같은 경우에는 5060세대는 알아야만 하는 것으로서 뉴스를 정의했다는 거예요. 모르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알아야 하는 것들. 그런데 이 2030세대 같은 경우에는 뭐라고 했냐 하면 알면 흥미로운 것들. 그리고 알면 재미난 것들도 뉴스에 포함시키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모르면 안 되는 것들. 직업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런 프로그레스한 걸로 카테고리를 지었는데요. 이 프로그레스 영역에 있는 것도 있지만 엔조이먼트. 즐겁고 재미난 것도 뉴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예능 뉴스라든지 스포츠 뉴스. 당연히 뉴스죠. 이런 부분에 대한 소비들도 대단히 많은 거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또 하나 있고 두 번째는 당신이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 신뢰하는 언론사가 어디라고 물어봤을 때 2030세대 같은 경우에는 약 27%가 네이버라고 뽑았고요. 그다음에 60대는 KBS가 40% 넘게 가장 신뢰하고 영향력 있는 언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60대 같은 경우에는 여전히 KBS가 가장 영향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뉴스 매체라고 생각하는 거고 2030은 그것이 비율은 그런데 60대 같은 경우는 40%가 넘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2030세대는 20%로 낮아져서 네이버다. 이렇게 나오고 있는 거죠.

▷ 최경영 : 네이버다. 그런데 이런 습관. 아까 습관 말씀하셨는데 2030 같은 경우에는 이런 식의 미디어 소비 행태, 습관이 평생 가는 거죠.

▶ 강정수 : 또 바뀔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바뀔 수 있습니까?

▶ 강정수 : 왜냐하면 바뀔 수 있는 것은 뭐냐 하면 우리가 스마트폰이 나오기 이전과 이후에 미디어 습관이 다르지 않습니까? 스마트폰 이전에서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는 지하철역에서 나눠주는 신문이었거든요.

▷ 최경영 : 맞습니다. 맞습니다.

▶ 강정수 :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신문 보고 오죽했으면 신문 계속 걷어가는 일자리들도 많았잖아요. 그런데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습관이 바뀐 거거든요. 그건 뭐냐 하면 이런 미디어 디바이스가 우리가 쓰는 일상의 디바이스가 바뀌면 충분히 미디어 습관은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미래사회를 우리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것. 예를 들면 뭐 AR, VR도 나올 수도 있고 이거 말고도 다양한 미디어들의 어떤 디바이스들이 기계들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큰 범주로 했을 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우리가 움직이면서도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 접근할 수 있는 것. 이 큰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 최경영 : 그 패러다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 강정수 : 그렇기 때문에 뉴스의 소비는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경영 : 아까 알고리즘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이제 사회적으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어떤 집단화시키고 몰아가서 사회적 담론 형성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 합의 도출에 방해가 되고 있다 이런 어떤 비판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알고리즘이 믹스가 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강정수 : 그런 가능성도 지금 최근에 알고리즘 폐해들은 많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만 해도 평생을 조선일보를 보셨던 분인데 그럼 그것도 알고리즘이거든요. 따지고 보면 조선일보에서 추천하는 것만 매일 보셨잖아요. 그러면 이걸 무조건 나쁘다고 볼 것이냐. 본인이 이미 선택하신 거예요.

▷ 최경영 : 가치관, 세계관.

▶ 강정수 :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네이버라든지 유튜브는 중립적일 것이다. 기계적 중립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성들을 접할 것이다. 그런데 웬걸. 이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건데요. 그런데 이거는 알고리즘의 작동도 있지만 알고리즘 상호작용 하는 거거든요. 제가 네이버라든지 유튜브의 책임성이 없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에요. 그들도 응당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지만 소비자가 자꾸 이거만 보니까.

▷ 최경영 : 내가 클릭하니까.

▶ 강정수 : 내가 클릭하니까 너에게 주는 거예요. 원래 인간은 종교적 동물입니다. 믿는 거고 좋아하는 것 많이 본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확증편향이라고도 이야기하고 필터버블이라고 이야기하는 현상을 무조건 나쁘다고만 볼 건 아니라는 거죠.

▷ 최경영 : 공급자 쪽에서만 비판을 하지 말고 공급자로만 비판을 하지 말고 소비자도.

▶ 강정수 : 선택을 하신 거예요. 선택을 했으니 그들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그들이 지는 거고요. 그래서 여전히 지금도 달나라를 안 갔다고 생각하시는 사람들이 많은 거고 백신은 가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여전히 아무리 신뢰 있는 미디어에서 이야기를 해도 유튜브에서 네이버에서 나름대로 그걸 조정하려고 해도 믿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자기가 믿고자 하는 것을 계속해서 그 유사한 것들만 찾는 이른바 확증편향이라고 하는 현상들은 과거에 종이신문 시대에서도 60년대, 70년대도 있었죠. 다만 그것들이 훨씬 더 편해졌다는 거예요.

▷ 최경영 : 편해졌다.

▶ 강정수 : 과거에는 공급자가 예를 들어 하루에 생산되는 뉴스가 100개였다면 지금은 1천 개, 1만 개이지 않습니까? 내가 골라보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만 봐도 하루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예요. 과거에는 24시간이면 충분히 하고도 남았죠. 1시간만 써도 내가 좋아하는 걸 다 봤다면 지금은 24시간을 뉴스만 봐도 내가 좋아하는 걸 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차이는 있어요. 그러니까 강도가 세진 건 분명하죠. 그러나 끊임없이 우리가 이런 사회적 비판을 한다면 흔히 말하는 요즈음 믹스현상에 대해서 많이 영국에서라든지 미국에서 브라질에서 연구 현상들이 있는데 결코 예를 들자면 우익적인 것만 보는 사람들이 우익적인 것만 머무르지 않더라. 가끔씩은 새롭게 공급되는 양에 의해서 다른 경로로 빠져나가는 경우들도 학술적으로 확인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2030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훨씬 더 그랬던 거예요. 초반에는 흔히 말하는 보수적인 목소리가 워낙 크다 보니까 밀렸는데 미국이라든지 영국이라든지 브라질에서 우리도 그러면 반대의 목소리를 내보자고 해서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활용하면서 이쪽으로도 팬덤들이 형성되면서 이쪽으로 충분히 쏠림 현상들이 나타나더라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얼마나 알찬 내용들. 아까 말했던 유익한 내용들, 재미있는 내용들, 즐거운 내용들,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다양하게 각각의 진영별로 정치적인 어떤 해석의 차이별로 생산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이 네이버가 보수화됐다. 다음이 보수화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네이버에게 뉴스 공급하는 비율이 한 70%가 보수 언론이에요. 특히 정치 영역에서는. 그러면 당연하게 70%가 보수고 한 20%가 중도고 10%가 진보면 네이버가 아무리 뛰어난 알고리즘과 중립적인 알고리즘을 가져도 70%는 보수 언론 추천할 수밖에 없는 거고 다음도 추천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 최경영 : 그러네요.

▶ 강정수 : 그러니까 유튜브도 마찬가지죠. 유튜브는 대단히 보수적인 것들의 다양성들이 풍부해요. 20대 보수도 많고요. 밀떡 보수도 많고요. 그리고 60대 보수도 많아요. 그런데 진보진영을 와보면 그냥 5060을 위한 보수적인 진보적인 목소리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2030을 대비하는 진보적인 목소리는 정말 아주 소위 말하는 소수의 그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매번 저 아저씨들이 떠들고 고장난 라디오처럼 계속 반복하는 논리에 2030들이 반응할 리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들에게 너희 왜 이런 뉴스를 안 듣니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거예요. 그들이 좋아하는 뉴스가 없는 겁니다.

▷ 최경영 : 오히려 진보적인 언론사들이나 매체들이 이른바 꼰대화됐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네요.

▶ 강정수 : 그렇죠. 왜냐하면 예를 들자면 한겨레신문 저도 오래전부터 대학교 때부터 대단히 좋아했던 언론사입니다만 벌써 한 30년 지났잖아요. 이런 낡은 패러다임의 언론이 2030에게 먹힐 리는 저는 가능성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 최경영 : 혹독한 비판이십니다. 마지막으로 2030에게 미디어 효과 이론이 통합니까, 비슷하게?

▶ 강정수 : 그렇죠, 통한다고 봅니다.

▷ 최경영 : 미디어가 영향을 미칩니까?

▶ 강정수 :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들. 예를 들자면 부산에 있는 국립대학에 있는 친구들이 과거에는 공과대학을 나오면 대부분 취직이 됐는데 취업이 잘 안 되고 있어요. 그 문제를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 그들이 예를 들자면 이야기를 해요. 왜 해경에도 여경 TO가 있는가. 이런 불만을 이야기해요. 그러면 이거는 누가 설명도 안 해줘요. 자기네들끼리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그때 편향들이 생길 수 있는 거거든요.

▷ 최경영 : 그러면서 확신을 갖게 되는구나.

▶ 강정수 : 그렇죠. 그런데 어느 누구도 미디어가 여기 책임 있게 그들의 고민에 맞는 그들이 질문하는 것에 답변하는 미디어들이 없다는 거예요. 부동산 문제도 중요하죠. 그러나 나는 월세 얻으면서 저기 부동산에다가 그 많은 부동산 중개료 낸다. 그게 싫은데 내 편 들어주는 미디어는 없습니다. 월세 사는 사람들 들어주는 우리 부동산 섹션이 있나요, 언론에서? 그러니까 즉, 나의 고민에 나에게 즐겁고 유익하다는 것은 무조건 하하호호 하자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에 필요한 것들. 나의 편이 되어주는. 나의 편이 되어주는 것이 꼭 정치적인 편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의 영역들, 경제 영역들, 사회 영역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때 그것이 정치적으로 나의 편인 거잖아요.

▷ 최경영 : 시간이 참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최경영의 최강시사 특별기획 2030의 시대가 온다.> 두 번째 주제 미디어 강정수 박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정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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