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인원 3배 신청..대만인 한국관광 '열망'

관광공사, 타이베이 한류문화향연
드라마 OST 등 한류 콘텐츠 활용

대만인들이 한류문화향연에서 3태극 문양의 부채를 들어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코로나 직전까지 4년 연속 어머니를 모시고 한국여행을 갔는데 최근 1년은 한국 드라마, 영화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어요. 하루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어머니와 함께 한국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주말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한 한류문화향연에서는 대만인들의 한국 방문 열망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참가자 중 평소 어머니와 함께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본다는 랴오주잉(廖筑盈, 40대 여성)씨는 한류와 효도를 엮어 한국방문 희망을 피력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 따르면, 타이베이지사는 지난주말 매체·일반소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 한류문화향연’ 행사를 개최했다.

타이베이 시내 영화관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류스타 공유, 박보검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서복’의 전 세계 개봉에 맞춰 기획됐다.

영화 관람에 앞서 진행된 한류관광 설명 토크쇼에서는 영화 ‘서복’ 촬영지인 포항 이가리 해수욕장을 포함해 관객들이 현장에서 선호도 투표를 통해 선정한 ‘킹덤’, ‘더 킹’ 등 3개 드라마의 촬영지인 부산 기장 아홉산숲, 포천 비둘기낭폭포 등 8개 관광지의 매력과 특징을 현지에 알렸다.

관광공사, 넷플릭스가 공동 기획·제작한 K-패션 관련 다큐멘터리 ‘Next in K-Story’와 드라마 OST를 감상하는 등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즐겼다. 행사장 외부에서는 드라마 ‘호텔델루나’, ‘이태원클라쓰’ 등 포토존을 조성, 인증샷을 남기면 ‘서복’에 등장하는 컵라면을 경품으로 주는 등 다양한 소비자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장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장은 “참가자 모집 하루 만에 모집인원의 3배에 달하는 인원이 신청하는 등 대만 내 한류 열기를 실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코로나 안정화 이후 대만 소비자가 한국을 첫 해외여행 목적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