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日해양방류 결정, 미국만 유일하게 긍정적 반응 보였다"

정다슬 2021. 4. 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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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 처리수) 해양방류에 대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국가)는 미국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측에 문의한 사항으로 △일본의 오염수에 대해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판단한 것은 무엇인지 △일본의 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 △일본의 해양 방류 결정 절차가 국제적 승인된 안전기준을 따랐다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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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
긍정평가한 근거에 대해 3가지로 美측에 문의
"中은 우리보다 훨씬 강경..강도높게 공론화할 것"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 처리수) 해양방류에 대해 “유일하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국가)는 미국뿐”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측에 우리와 판단을 달리하는 근거를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측에 문의한 사항으로 △일본의 오염수에 대해 ‘처리수’(treated water)라고 판단한 것은 무엇인지 △일본의 결정이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 △일본의 해양 방류 결정 절차가 국제적 승인된 안전기준을 따랐다고 본 이유는 무엇인지를 들었다.

앞서 13일 일본 정부가 각료 회의에서 2년 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하자, 미국은 즉각적으로 대변인 성명을 내 “일본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며 “특수하고 어려운 이 상황에서 일본은 여러 선택과 효과를 따져보고 투명하게 결정했으며 국제적으로 수용된 핵 안전 기준에 따른 접근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국무부는 ‘오염수’(contaminated water)가 아닌 일본 정부가 쓰는 용어인 ‘처리수’를 사용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주장하기 위해 처리수로 부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처리수를 처리하는 결정을 투명하게 하려는 일본에 감사한다. 일본 정부가 IAEA와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정 장관은 “외교 경로뿐만 아니라 지난 일요일 오후 (방한한 존) 케리 특사를 만나서도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입장을 확실히 우리와 공유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미국이 아닌 유럽연합(EU)과 인접 5개국, 태평양 도서국을 대표하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은 모두 일본의 이번 조치에 대해 비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 입장보다 훨씬 강경하다”며 “이번 정부 결정에 따라 가장 영향을 많이 받게 될 태평양 연안국을 중심으로 우리가 입장을 강화하고 강도높게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ㄷ다.

정 장관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해양 방류 결정 후 환영 입장을 밝혔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 역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IAEA는 일본 조치 자체를 환영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에서 IAEA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관련 국회 긴급현안 보고에서 최종문 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제공)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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