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볼스피드가 빨라지면, 캐리거리도 늘어날까?

김구선 2021. 4. 2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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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자인 브라이슨 디섐보가 2021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자인 브라이슨 디섐보가 2021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런치앵글(Launch Angle)은 <그림 1>과 같이 임팩트 직후 볼이 지면과 이루는 출발 각 이다.

<그림 1> 제공=김구선
▲<그림 1> 제공=김구선


런치앵글은 <그림 2>와 같이 다이나믹로프트와 어텍앵글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드라이버의 경우 다이나믹로프트가 85%, 어텍앵글이 15% 정도 영향을 미치고, 아이언의 경우 다이나믹로프트 75%가 어텍앵글이 25% 정도 영향을 미친다(Trackman Golf). 

따라서 런치앵글은 다이나믹로프트와 어텍앵글 사이에 존재하지만 다이나믹로프트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그림 3>과 같이 다이나믹로프트 쪽으로 더 가깝게 나타난다.

<그림 2> 제공=김구선
▲<그림 2> 제공=김구선


<그림 3> 제공=김구선
▲<그림 3> 제공=김구선


<표 1>은 핸디캡별 드라이버 샷의 런치앵글 평균값이다. 하지만 <표 1>은 단순히 핸디캡별 드라이버 샷의 평균 런치앵글 일뿐 최장의 캐리(Carry)거리를 위한 최적의 런치앵글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최장의 캐리거리를 위한 최적의 런치앵글은 볼스피드(Ball Speed)와 스핀(Spin Rate)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표 1> 제공=김구선
▲<표 1> 제공=김구선


▶ 높은 런치앵글은 볼스피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표 2>는  볼스피드 150mph을 낼 수 있는 힘을 볼에 가했을 때 런치앵글에 따른 실 볼스피드를 나타낸 표이다.

<표 2> 제공=김구선
▲<표 2> 제공=김구선


<표 2>와 같이 볼스피드(노란색 영역)는 임팩트 지점에서 볼이 동일한 각으로 런치되었을 때(동일 런치앵글) 스핀의 량(파란색)과 상관없이 거의 동일한 스피드를 갖는다. 하지만 초록색 영역과 같이 런치앵글이 상승하게 되면 임팩트 지점에서의 볼스피드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힘이 가해졌을 때 런치앵글이 높아질수록 임팩트 시 볼스피드는 낮아지게 된다.

볼스피드가 높으면 캐리거리도 길어진다?

이전의 칼럼에서 볼스피드는 스핀의 량에 따라 변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럼 동일한 스핀의 량이 가해졌을 때 볼스피드가 높아지면 캐리거리도 길어진다? 이 가설이 채택된다면, 우리는 긴 캐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런치앵글은 낮게 유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앞서 <표 2>에서 런치앵글이 높아지면 임팩트 시 볼스피드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 3>의 캐리거리 데이터를 살펴보면, 동일한 스핀의 량과 볼스피드가 가해졌을 때는 런치앵글이 커질수록 더 많은 캐리거리가 생성됨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볼스피드가 높다고 반드시 최장의 캐리거리를 생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장의 캐리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볼스피드와 함께 높은 런치앵글이 필요하다.

<표 3> 제공=김구선
▲<표 3> 제공=김구선


동일한 볼스피드에선 런치앵글만 높으면 캐리거리가 길어진다?

앞서 런치앵글이 높으면 캐리거리가 길어진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선행 전제가 있었다. 스핀의 량과 볼스피드가 같을 경우이다. 즉, 볼스피드가 같고 런치앵글이 크더라도 스핀의 량이 달라질 경우에는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표 3>의 노란색 영역 데이터와 같이 최장의 캐리거리를 위해서는 볼스피드와 런치앵글에 따라 적정(다른) 스핀량이 필요하다. 특히 볼스피드와 런치앵글이 낮은 경우 적정 탄도를 위해서 더 많은 스핀량을 필요로 하고 볼스피드와 런치앵글이 높은 경우 낮은 스핀량이 필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표 3>의 파란색 영역 데이터와 같이 스핀량이 적정량 보다 작아지거나 커지게 되면 캐리거리는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볼스피드가 같아도 최장의 캐리거리를 위해서는 높은 런치앵글 뿐만 아니라 해당 볼스피드에 적합한 최적의 스핀량도 필요하다.

그럼, 왜 PGA나 LPGA 선수들의 런치앵글 평균은 <표 1>과 같이 10.9도와 13.2도로 <표 3>과 같이 최대 비거리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런치앵글 보다 낮은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표 3>의 데이터는 이론적인 데이터일 뿐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시뮬레이터나 로봇처럼 높은 런치앵글과 동시에 낮은 스핀량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설사 만들어 낸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분들이 망가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가능한 최적의 데이터에 도전하지 않는다.

둘째, 스핀 칼럼에서 설명하였듯이 스핀의 양이 너무 적으면 방향성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방향성 제어를 위해서 적정 스핀이 생성될 수 있도록 스윙한다.

이처럼 볼스피드, 런치앵글, 스핀 및 캐리거리는 무척 복잡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칼럼을 여러 번 정독한다 하더라도 전부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핸디캡과 비슷한 그룹의 런치앵글과 스핀을 따라하기 보다는 볼스피드, 런치앵글, 스핀 및 캐리거리는 반드시 복합적으로 연동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이 소화해 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장의 캐리거리를 낼 수 있는 스핀과 런치앵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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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김구선: 이학박사/MBA.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서경대학교 경영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골프학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구선의 골프사이언스' 바로가기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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