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마음으로 방사능 왜란에 맞서 싸우겠다"..지자체까지 국제공조 추진
[경향신문]
충남도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한 국내·외 공동대응을 추진한다. 충남도는 특히 기후변화 관련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과의 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방사능 왜란’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해온 양승조 충남지사는 자신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언더2연합을 통해 국제 공조를 이끌고,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산하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언더2 연합’은 파리 기후협약에 따라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아래로 억제하기 위해 2015년 12월 설립된 국제단체로, 43개국 220여개 중앙·지방 정부가 활동 중이다. 양 지사는 올해부터 2년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동의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양 지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공조, 세계 시민들과 연대하는 것”이라며 “언더2연합을 통해 국제적 공동성명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에 공동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또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대응에 나설 것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도는 협의회 산하에 전국 시·도지사, 전문가 등 40여명이 참여하는 특별위원회 형식의 대응기구를 만들어 공동으로 대처하고 관련국 지방 정부와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5월 21일 열리는 제47차 총회에서 이 안건을 상정, 논의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지난 19일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과학적 진리를 무시하고, 세계와 인류 공통의 상식을 저버리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과 국제사회와의 협의 없는 무책임한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순신의 마음으로 방사능 왜란에 맞서 싸우겠다”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충남도는 자체 모니터링 등도 강화하는 등 향후 방사능의 영향을 분석하는데도 힘을 쓰기로 했다. 도는 수산물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어업인들의 피해를 막고, 도민들의 먹거리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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