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조용한 재개방' 가능성..이미 교류 재개 동향

김서연 기자 2021. 4.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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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부터 1년 넘게 국경을 굳게 걸어잠근 북한이 북중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에 20일 무게가 쏠린다.

북한의 북중 접경 재개방 움직임은 이전부터 관측돼 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북중 국경 재개방 및 교류 재개를 성대하게 축하하는 신압록강 대교 행사를 치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제한적으로라도 북중 국경을 개방하는 일은 북한의 봉쇄 속 이어져 온 경제난을 일부 해소하고, 중국의 전방위적 대북 지원을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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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월 대중국 교역액에서 유의미한 증가 확인
소식통 인용한 중국 물자 반입 준비 정황 보도도
작년 3월9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나는 평양 주재 외교관 및 공관 직원 등을 상대로 발열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작년 1월부터 1년 넘게 국경을 굳게 걸어잠근 북한이 북중 국경을 개방할 가능성에 20일 무게가 쏠린다. 북중이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동향도 확인되고 있다.

중국 세관당국의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중 교역에서는 전달과 비교해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북한의 3월 대중국 수입액은 8364만 위안(약 143억2920만 원)으로 직전달인 2월 수입액 2만 위안(약 342만 원)에서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사실상 교역이 중단됐던 상황에서 차츰 무역이 재개되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는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발 화물 열차가 북한으로 물자 반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지난 15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역에서 북한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이는 화물열차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단둥역에서 수십 대의 화물열차를 확인됐으며 열차에는 평양에 있는 역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함께 보도한 영상에는 단둥역에 정차해 있는 화물열차에 한국어로 '서포-단동'(단둥)이라고 적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포역은 평양으로 들어가는 국제화물만 취급하는 화물열차 전용역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북중 접경 재개방 움직임은 이전부터 관측돼 왔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단둥-신의주를 통한 교류 재개 준비를 하는 동향을 보였고, 북한은 신의주에 반입 물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설비를 대대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중 국경에 새로 놓인 '신압록강 대교'의 개통이 연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북중 국경 재개방 및 교류 재개를 성대하게 축하하는 신압록강 대교 행사를 치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한 대북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 준공식은 상반기에 어렵다"면서 "신의주지역 진입로에 대한 추가공사 필요한데, 현재 업체 선정 중이다. 선정 후 3-4개월 정도 소요돼 빨라야 8월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미 중국 대련에 북한에 지원할 물자들이 쌓여 있으며 중국 측 업자나 북한 내부에서도 '(국경이) 조만간 열린다'는 이야기가 작년부터 주기적으로 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한적으로라도 북중 국경을 개방하는 일은 북한의 봉쇄 속 이어져 온 경제난을 일부 해소하고, 중국의 전방위적 대북 지원을 알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북중 모두 국제사회의 제재와 시선 등을 의식해 북중 간 국경의 '조용한 재개방'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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