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친노,친문 쓸어담기?'..DJ사저 이어 봉하마을 간다

김태일 2021. 4. 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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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4·19민주묘지를 찾는가 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까지 방문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날에는 총리 사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를 방문하며 대권 가도에 오르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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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환송식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며 각 부처 장차관 및 직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대권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4·19민주묘지를 찾는가 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일산 사저까지 방문했다. 봉하마을 참배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 친밀도를 높이고 친노, 친문 인사들을 포섭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날에는 총리 사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산 사저를 방문하며 대권 가도에 오르기 위한 기지개를 켰다.

정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이후 예정된 캠프 공식 출범까지 대중과의 접점 확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이번 주 광화문 사무실에서 개인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경제정책 구상을 매듭짓는다. 이어 다음 주 전국 순회에 나선다. 행정가나 국무총리가 아닌 본격 대선 후보로서 얼굴을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남은 마지막 방문지로 거론된다.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을 먼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부터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친노’로서 민주당에서의 정통성을 피력하는 동시에 당내 친문 표심도 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의 토대가 되는 호남은 전대 기간이라 이목이 쏠리는 만큼 수일 머무르며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중들에게 총리가 아닌 ‘대통령 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게 목적이다. 지지율도 ‘5%’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그나마 같은 후보군으로 분류될 수 있다.

우선 당 내에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양강 구도를 깨는 게 목표다. 특히 최근 이 전 대표의 하락세를 노려 그 대안 자리에 정세균을 밀어 넣는 전략 추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물밑에선 김영주 의원 등 측근 의원 세력 중심으로 대권 캠프 준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안규백 의원이 캠프 총괄 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며, 본인이 몸 담았던 ‘SK계’ 인사들도 움직임을 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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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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