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인재확보 2라운드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21. 4. 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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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파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인재 확보 경쟁을 시작한 게임업계가 직원 복지 정책으로 2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시행해 온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외에도 ‘주 4일제 근무’를 실험적으로 도입하는가 하면 일반 기업에서는 찾기 힘든 파격적이고 다양한 복지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며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다.

넥슨은 최근 사내공지를 통해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출산 전후 휴가 사용 시 급여보전 기간도 60일에서 90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주택 마련이나 결혼 자금 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내 대출 제도의 한도도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액했다.

엔씨소프트는 사회 초년생 직원들의 대학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포스트장학금’ 제도를 확대 개편했다. 회사가 직원들의 재학 시절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하는 사후 장학금 개념의 특별 복지 제도로, 개편을 통해 지원금을 최대 1500만원으로 늘렸다. 학부 등록금뿐 아니라 석사 등록금 대출 상환도 지원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넥슨의 5번째 직원 어린이집 ‘도토리소풍’



넥슨포럼 목공예 과정.


카카오게임즈는 월 1회 진행하고 있던 주4일 근무제도를 격주로 확대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충분한 주말을 선물한다는 취지로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전사적 차원에서 휴일로 지정해 왔다. 월요일에는 30분 늦은 10시 30분 출근, 금요일은 5시30분 조기 퇴근, 점심시간 30분 연장도 동일하게 유지한다.

게임업계는 이전에도 눈에 띄는 복지제도로 부러움을 사왔다.

대표적으로 제주도에 위치한 네오플은 직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주거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혼 직원에게는 89㎡(27평), 기혼자에게는 105㎡(32평) 규모의 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한다. 다른 주거지를 원하면 동일 규모 수준의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주거비(전세보증금 등)를 지원한다.

펄어비스는 양육비와 거주비로 자녀 1명당 매월 50만원을 지원하고, 회사 인근 거주 시 50만원의 거주비를 지원하고 있다. 아이 한 명에, 회사 인근 지역 이사까지 결정한 가족이라면 무려 1200만원의 추가 연봉을 받는 셈이다. 또한 최대 700만원까지 자녀 학자금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난임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의료 비용도 지원한다.

미혼 직원들을 위한 펄어비스의 복지제도도 화제다. 지난 2019년에는 미혼 직원의 결혼정보회사 가입 비용을 지원하는 ‘시집장가 보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가 됐으며, 혼자 거주하는 미혼들을 위한 ‘가사 청소 지원’도 지원한다. 또 반려동물들 키우는 직원들을 위해 최대 3마리까지 ‘반려동물 보험’도 지원해 준다.

게임 업계가 복지제도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당연히 회사 성장을 위한 인재 확보가 목적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연봉은 물론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젊은 직원들을 존중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IT 업종에 인재 확보 경쟁 바람이 불면서 임금 인상에 이어 복지정책으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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