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사상 이완' 경계하는 북한 "영웅 청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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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의 사상 이완을 경계하고 있는 북한이 남한 청년의 현실을 폄하하며 우월함을 적극 선전하고 있다.
또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원산청년발전소, 청년거리, 청년야외극장 등 북한 내 청년 이름을 딴 창조물들이 많다고 상기했다.
이 같응 움직임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제재 국면 속 경제난에 대한 정면 돌파를 이어가면서 말단조직과 청년 등 주요 계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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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어려운 청년에 대한 단속 계속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청년층의 사상 이완을 경계하고 있는 북한이 남한 청년의 현실을 폄하하며 우월함을 적극 선전하고 있다. 한류 등 외부 문화 유입에 취약한 청년들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바짝 죄는 모습이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9일 '긍지높은 부름을 안고사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1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현장에 투입된 청년돌격대원들을 소개했다.
매체는 청년돌격대원들이 자신들을 '영웅청년'이라고 소개하곤 한다면서 이들이 긍지높은 부름을 안고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원산청년발전소, 청년거리, 청년야외극장 등 북한 내 청년 이름을 딴 창조물들이 많다고 상기했다.
이어 "청년 중시를 국사 중의 국사로 내세우고 세상에 없는 청년 사랑의 대화원을 펼쳐가는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품속에서 우리 청년들 모두의 이름은 '영웅 청년'이라는 부름과 함께 그토록 값높고 영예롭게 불리워지고 있는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한의 청년 세대를 평가절하하며 북한의 청년들을 치켜올리기도 했다. 매체는 "대학등록금 때문에 진 빚으로 하여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들을 가리키는 '청년 실신', 장기간 미취업자라는 뜻의 '장미족', 20대의 90%가 백수(직업없는 사람)라는 뜻에서 '이구백', 20살도 되기 전에 직장에서 쫓겨난다는 의미의 '이퇴백'" 등이 남한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야말로 청년들의 꿈과 이상을 활짝 꽃피워주고 빛내여주는 더없이 소중한 보금자리"라고 덧붙였다.
이는 젊은층의 사상 균열을 막으려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과도 연관돼 보인다. 북한 내부에서는 한류 등 자본주의풍 문화를 접하기 쉬운 젊은층들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한 자도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며 단속을 강화했다. 동시에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현상에 대한 통제도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9일 제6차 당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청년 세대의 사상 정신 상태의 심각한 변화를 지적하고 당 세포가 이를 단속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영자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내핍과 정풍 선언한 북한의 제6차 당세포 비서 대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대회의 목적은 "북한의 경제난 고립 심화에 다른 내부 불안과 동요 상황에서 기층 말단 당조직으로부터 규율과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응 움직임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제재 국면 속 경제난에 대한 정면 돌파를 이어가면서 말단조직과 청년 등 주요 계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회 전반적인 세대교체를 겪고 있는 북한이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흡수가 빠른 젊은 세대들의 이탈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흔적으로도 분석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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