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연경·킹 지석, 올 배구판 가장 빛난 별

이동환 2021. 4. 2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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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남자부 정규리그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국가대표 '에이스' 정지석(대한항공)이 선정됐다.

김연경과 정지석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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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뜨거운 활약에 MVP 선정
통합우승 차상현·산틸리 감독상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대한항공 정지석이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남녀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연경은 통산 4번째, 정지석은 2번째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남자부 정규리그에서 가장 밝게 빛난 별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국가대표 ‘에이스’ 정지석(대한항공)이 선정됐다.

김연경과 정지석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호명됐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 2005-2006·2006-2007·2008-2009시즌 챔프전 MVP를 차지하며 여자배구판을 휩쓸었다. 11년 만에 돌아온 고국 무대에서도 김연경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정규리그 공격종합 1위·서브 1위에 오르며 이재영·이다영의 학교 폭력 논란 전까지 흥국생명의 단독 1위를 견인했다.

여자배구도 김연경 복귀와 함께 올 시즌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여자배구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시청률(1.23%)과 최고 순간 시청률(챔프전 3차전·4.73%)은 각각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존재감은 득표수에서 드러났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밀려 정규리그 2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연경은 기자단 총투표수(31표)의 절반(14표) 가까이 득표하며 MVP가 됐다. 정규리그 1위 팀 GS칼텍스는 챔프전 공동 MVP 이소영(12표)·러츠(3표)와 강소휘(1표)에게 표가 나뉘어 수상에 실패했다. 여자배구 역사상 정규리그 1위가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05시즌 현대건설에서 뛸 당시 정대영(한국도로공사) 이후 김연경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학폭 논란 등을 염두에 두고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는데 배구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노력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저 또한 책임감을 갖고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석의 MVP 수상은 2018-2019시즌 이후 두 번째다. 정지석은 해당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엔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며 챔프전 MVP까지 석권했다. MVP 2관왕은 2016-20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 이후 남자프로배구 2번째다.

그만큼 올 시즌 정지석의 활약은 뜨거웠다. 정규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공격종합 전체 1위·서브 2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압도적 모습을 보이며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공백에도 꾸준히 정규리그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정지석은 득표에서도 총투표수 31표 중 22표를 얻어 케이타(KB손해보험·8표)를 여유 있게 제쳤다.

정지석은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챔프전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항상 겸손하고 책임감 있는, 인성이 먼저인 선수가 되겠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통합우승을 이끈 차상현 GS칼텍스 감독과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첫 감독상을 수상했다. 오재성(한국전력) 이소영·안혜진(GS칼텍스) 황택의·케이타(KB손해보험) 알렉스·하현용(우리카드)도 첫 베스트7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양효진(현대건설)과 신영석은 각각 7시즌·5시즌 연속, 임명옥(한국도로공사) 한송이·디우프(KGC인삼공사)는 2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이선우(KGC인삼공사)와 김선호(현대캐피탈)는 큰 표 차이로 각각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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