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권인숙 "여성 절반 넘게 입대 동의..모병제 서둘러야"
남지현 기자 2021. 4. 19. 23:31
여성 운동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모병제를 두고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좋은 요소”라며 “모병제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 간사인 권 의원은 19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여성의 전 삶에 걸쳐, 특히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의 큰 근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여성의 일자리 확대라는 측면에서 군인은 굉장히 좋은 일자리”라며 “군대에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 친화적인 조직으로 바뀐다는 것은 그 사회에 성평등 문화가 확대되는 데 굉장히 좋은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여성 53.7%는 자신들도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20∼30대 여성도 54∼55% 정도가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 국면에서도 모병제 논의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여성들의 의지, 모병제 준비 상태, 국제 정세 등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제안한 ‘남녀 의무군사훈련’ 구상에 대해선 “‘찬성할래, 반대할래' 방식은 지금 단계에서 굉장히 섣부르다”며 “조심스럽게 논의를 시작하는 것엔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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