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민주당 당권 '계파' 논쟁

배선영 2021. 4. 1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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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민주당 당권 레이스 짚어볼 텐데 여러 번 패널분들이 지적한 대로 아무래도 윤호중 의원이 원내 사령탑에 오른 뒤에 세 후보 사이에 이른바 계파 논쟁이 더 거세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근]

그렇죠. 일단 굉장히 뜨거워졌어요, 보니까. 윤호중, 박완주 원내대표 선거보다 지금 표현하는 거나 공격적인 그런 상황에서 세 후보의 표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수위가 높아졌어요. 어떤 당권 경쟁보다도 지금 주목이 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 후보가 성향이 달라요.

어떤 의미에서는 그 안에 계파라고 표현하는 건 너무 거창하긴 하지만 각각의 지나온 과정이라든지 각각의 지지하는 층들이 다르기 때문에 보면 계파 운운하지만 사실 친문, 비문, 계파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은 저는 굉장히 눈길을 끕니다. 왜냐하면 지난번 이해찬 대표가 했던 당권 선거에서도 계파 얘기는 없었거든요. 처음으로 지금 민주당이 조금 뭐랄까요. 서로 논쟁을 벌이면서 뜨거운...

[앵커]

솔직해진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종근]

저는 당연히 지금은 당권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보고 있다는 상황이고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억눌렸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고 서로 간에 못 했던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있는 저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앵커]

특히 송영길 후보가 아까 나왔던 얘기 다시 한 번 보여주시면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다는 표현을 쓰면서 나머지 두 후보와 선을 긋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최진봉]

그렇죠. 왜냐하면 계파 문제가 왜 이렇게 자꾸 불거지냐면 원내대표 선거 때문에 그래요. 원내대표 선거의 결과를 보면 물론 저는 친문, 비문이 그렇게 명확하게 갈라진다고 보지 않아요. 색채가 짙고 얕고는 얘기할 수 있지만. 그런데도 어쨌든 친문 진영에 가까운 분이 원내대표가 됐어요. 그러면 전략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는 거예요.

다시 말씀드리면 선거에 나서는 민주당 당원들이나 대의원들이 이게 원내대표가 친문 성향이 강하면 대표는 최소한 비문 성향, 그러니까 친문 성향이 조금 옅은 분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고려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계파 문제를 계속 얘기를 하는 거예요.

본인은 계파도 없고 계파에 속해 있지도 않고 이런 얘기를 계속 하는 것은 원내대표 선거의 결과가 어쨌든 친문 진영에 가까운 분이 됐다고 하는 이런 위기감이 비문 진영을 지지할 수도 있다고 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되는 민주당 당원들이나 대의원들의 선택에 혹시나 본인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그래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험성, 이런 부분들을 아마 계산해서 계파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윤호중 원내대표 선출이 이번 당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얘기를 해봤는데 곁들여서, 지금 사실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선출로 법사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거든요. 그러다 보니 정청래 의원이 유력하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정청래 의원이 이런 얘기도 했어요. 내가 법사위원장 맡으면 하늘이 무너집니까라는 표현을 써서 또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어떻게 들리세요?

[이종근]

일단 정청래 의원이 지금까지 어떤 정치행보를 보였느냐가 정청래 의원 스스로 지금 우려하고 있는 게 아니냐. 왜냐하면 정청래 의원이 그간 사실 많은 부분에서 굉장히 가벼운 표현으로 상대 당이나 상대 당의 대통령이나 상대 당 당대표를 저격하는 그런 입장이었거든요. 그래서 막말 논란도 꽤 있었어요.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꼬꼬댁이다, 이런 표현을 하면서 여성 비하의 발언이다라고 비판을 받은 적도 있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는 명박박명이다라고 해서 아무리 싫어하는 상대 당 대통령이지만 박명, 목숨을 갖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식의 비판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적을 많이 양산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법사위원장이라는 자리가 물론 지금 다수당이 민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 마음대로 할 수는 있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모든 법안들을 그렇게 협상 없이 날치기 하려는 그런 인물 아니냐라는 우려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오게 된 거죠.

[앵커]

야당 입장에서는 조금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 같아요.

[최진봉]

야당 입장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제가 아까 이종근 평론가님 말씀하신 것에 반론을 제기하면 날치기는 아니고요. 어쨌든 여당과 야당의 협상이 잘 안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처리할 수는 있죠. 그거는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서 하는 걸 날치기라고 하는 건 저는... 그렇게 말씀하셔서. 야당 입장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갖고 있는 강성 이미지가 좀 우려가 된다고 생각해요.

법사위원장이 법사위가 사실은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기관인데 그곳에서 어쨌든 윤호중 지금 원내대표 당선자 같은 경우도 약간 여당이 주도적으로 하는 어떤 법안 처리에서 강행하는 쪽으로 가는 부분이 좀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청래 의원도 만약에 법사위원장이 된다고 하면 그런 모습을 보일 거라는 것에 대한 우려라고 생각해요. 그런 우려는 충분히 야당 입장에서는 제기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그러면 여당이 야당의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사위원장을 정청래 의원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권이 1년밖에 안 남았어요. 그리고 개혁 입법이나 이런 부분들이 아직 마무리 안 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넘겨주게 되면 상당히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비난이 있을 수 있고 비판이 있을지라도 남은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 쪽으로 정리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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