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여제 김연경·통합우승 주역 정지석 '가장 빛난 ★'

최희진 기자 2021. 4. 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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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

[경향신문]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대한항공의 정지석(오른쪽)이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MVP를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KOVO 제공
여 MVP 김연경, 준우승팀 선수로는 16년 만에…개인 4번째 영광
남자부 정지석 2시즌 연속 수상 기쁨에 챔프전 MVP까지 겹경사

‘월드클래스’ 김연경(33·흥국생명)이 개인 통산 네 번째 프로배구 V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준우승팀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16년 만의 이변이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14표를 획득해 여자부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승팀 GS칼텍스의 이소영(현 KGC인삼공사·12표)과 메레타 러츠(3표), 강소휘(1표),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1표)가 나머지 표를 나눠 가졌다.

김연경은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배구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수들, 관계자들 모두 노력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저 또한 책임감을 갖고 올림픽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 시즌 한국에서 뛸지 안 뛸지 모르겠지만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05년 프로에 입단한 김연경은 신인이던 2005~2006 시즌부터 2007~2008 시즌까지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석권한 뒤 2009년 해외 리그로 떠났다.

지난해 11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음에도 우승팀 선수들을 제치고 개인 네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남자부에선 2016~2017 시즌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준우승을 하고도 MVP를 받은 이력이 있으나 여자부 준우승팀 선수의 수상은 프로 출범 원년인 2005년 정대영(당시 소속팀 현대건설 3위) 이후 16년 만에 일어난 사건이다.

김연경이 MVP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개인 성적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공격종합·서브·오픈공격 1위, 시간차공격 2위, 퀵오픈 3위(국내선수 2위), 디그 5위, 후위공격 6위(국내 1위), 득점 6위(국내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 MVP는 통합우승팀 대한항공 정지석에게 돌아갔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총 31표 중 22표를 얻어 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8표)와 우리카드 알렉스 페헤이라(1표)를 여유있게 앞질렀다. 챔피언결정전 MVP이기도 한 정지석은 2018~2019 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2관왕에 올랐다.

정지석은 “ ‘상복’이 많아서 좋으면서도 나 혼자 받는다는 게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MVP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을 수상한 이선우와 김선호.

여자부 베스트 7에는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라이트), 김연경·이소영(레프트), 현대건설 양효진과 KGC인삼공사 한송이(이상 센터), GS칼텍스 안혜진(세터), 한국도로공사 임명옥(리베로)이 선정됐다. 남자부 베스트 7 수상자는 케이타(라이트), 정지석·알렉스(레프트), 한국전력 신영석과 우리카드 하현용(이상 센터), KB손해보험 황택의(세터), 한국전력 오재성(리베로)이다.

신인상은 KGC인삼공사 이선우(28득표)와 현대캐피탈 김선호(23득표)에게 돌아갔다. 정규리그 우승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현대건설과 삼성화재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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