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여수 어민 해상 시위 이어져
[KBS 광주]
[앵커]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지역 어민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일본 정부가 인류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할 때 까지 해상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오동도 앞 바다가 어선들로 가득 찼습니다.
뱃고동을 울리며 일렬로 줄을 지어서 항해합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지역 어민들이 생업을 멈추고 바다로 나왔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어선은 모두 백 70여척.
13개 어민단체 소속 7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피해를 겪었던 어민들은 방사능 오염수 해상 방류가 전남 어업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은진/여수 어업인 : "1~2년 안에 저희 해안 쪽으로 오면 사람들이 수산물을 안 사먹게 되버리잖아요. 그러면 저희는 모든 생계가 끊기는 거죠."]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수입산 뿐 아니라 국내산 수산물 소비 감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일본이 철회 의사를 밝힐때까지 매주 남해안 일대 해상에서 규탄 대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노평우/여수수산인협회 회장 : "일주일마다 다음에는 통영, 다음에는 무슨 항구, 다음에는 무슨 항구 계획적으로 매주 일본이 철회할 때까지 (해양 시위를)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어민들의 해상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같은 시각 목포와 신안, 해남 등 전남 서부권에서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대회가 열렸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 이성현·김선오
정아람 기자 (mi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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