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자가검사키트' 논란 가열.."감염 예방" vs "비현실적"
[앵커]
초중고등학교에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도입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계획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학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대와 효과를 믿을 수 없어 더 위험하다는 반대 의견이 엇갈립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유흥업소에서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했던 자가검사 키트 도입 논의를 학교로 돌렸습니다.
개학 이후 서울시 19살 이하 확진자는 시 전체 확진의 10%를 넘고, 학교 11곳에서 집단 감염이 나왔다는 통계에 근거를 뒀습니다.
무증상 감염을 미리 가려내 학교를 폐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특히 학교에 시범사업으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도 많이 제시됐습니다.]
자가검사 키트를 가장 먼저 초중고등학교에서 쓰는 걸 검토한다는 발표에 당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증상이 있는 학생은 바로 검사해볼 수 있어서 간편하고 좋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김순하 / 서울 남가좌동 : 학교 자체에서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바로 검사를 받으면 다른 아이도 감염을 줄일 수 있으니까, 빨리.]
정확도가 떨어지는 키트로 학생과 교사 수백 명을 매일 검사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는 반발도 적지 않습니다.
[김미숙 / 서울시보건교사회 회장 : 스스로 검체 채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방역하고 자가 진단, 유증상자 관리, 이런 것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들고 있어서….]
자가검사 키트 도입 논의가 처음 시작된 유흥업소에서도 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 시장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지만, 일주일 째 구체적으로 진척된 건 없어섭니다.
[서울시 관계자 : 진행된 것 없고요. 아직도 논의 중이어서, 정확하게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직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직접 돈을 내서라도 키트를 구해 영업을 강행하겠다는 업소도 있습니다.
[이계덕 / 유흥업소 종사자 : 지금의 방역대책을 조금 더 개선할 수만 있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든 허용할 수 있다….]
반면 4차 대유행 위기가 눈앞에 다가온 만큼 밤 10시 영업 제한은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팽팽합니다.
[최병광/ 서울 남가좌동 : 개인적으로는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신도 아직은 접종률이 높지 않고 확진자도 줄지 않아서….]
앞서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 키트로는 진단 검사를 대체할 수 없고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서울시와 엇갈리는 모습이라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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