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저뉴이티, 2~3일 쉬고 두 번째 비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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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헬리콥터 '인저뉴이티(ingenuity·독창성)'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 53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인 화성에서 사상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이티는 이번 비행에서 화성 표면에서 3m 높이의 상공에 떠서 약 30초 동안 정지 비행(호버링)을 한 후 착륙했다.
인저뉴이티는 이번 비행을 포함해 지구 시간으로 31일 동안 총 5번의 비행 테스트를 통해 화성 환경에서 문제 없이 비행할 수 있는지 검증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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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헬리콥터 '인저뉴이티(ingenuity·독창성)'가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후 7시 53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인 화성에서 사상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이티는 이번 비행에서 화성 표면에서 3m 높이의 상공에 떠서 약 30초 동안 정지 비행(호버링)을 한 후 착륙했다. NASA는 화성과 지구 사이 데이터 전송 시간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 15분부터 NASA TV,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비행 장면을 생중계했다. 인저뉴이티는 태양빛으로 전력을 충전한 후 22일 이전에 두 번째 비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저뉴이티는 화성 탐사에 헬리콥터를 활용하기 위한 비행체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개발됐다. 무게는 1.8kg, 높이 49cm, 길이는 1.2m고 개발 비용은 8500만달러(약 949억원)이다. 헬리콥터는 탐사차(로버)가 지형 문제로 접근할 수 없는 지역에 갈 수 있고 잔해로 인한 고장 걱정도 없다. 또 궤도선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향후 화성 탐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3분의 1이고 대기 밀도가 지구의 100분의 1이 채 되지 않아 '양력'을 생성하기 어렵고 영하 90도에 달하는 화성의 기온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인저뉴이티는 탄소섬유로 제작된 2개의 날개(로터 블레이드)가 분당 2547회 회전해 양력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됐고 태양빛을 동력으로 바꿔주는 태양광 패널, 카메라, 레이저 고도계, 통신장비 등이 달려있다. 태양광 패널 아래에는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의 첫 비행을 기념하기 위해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 날개로 사용된 천 조각도 붙어있다.
NASA는 이달 4일 인저뉴이티를 본체에서 분리해 화성 기온에서 견디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인저뉴이티는 이번 비행을 포함해 지구 시간으로 31일 동안 총 5번의 비행 테스트를 통해 화성 환경에서 문제 없이 비행할 수 있는지 검증받는다. 모든 비행 테스트는 예제로 분화구 근처 가로세로 10m 크기의 '라이트 형제 필드'에서 이륙하면서 시작된다. 향후 4번의 비행에서 인저뉴이티는 고도 3~5m에서 이륙 지점으로부터 횡으로 약 15m 떨어진 지역까지 이동하고 다시 이륙 지역으로 돌아오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인저뉴이티는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에 실려 지난해 7월 30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204일 동안 약 4억6800만km를 비행해 올해 2월 19일 화성에 도착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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