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에 빨라진 '살인 진드기' 출현..방역 비상
[KBS 대구]
[앵커]
올해 첫 야생진드기 사망자가 지난달 경주에서 발생했는데요.
이상고온 탓에 참진드기 활동 시기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지면서 야외 활동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주시 서면에서 79살 여성이 밭일을 한 뒤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평소 과수원 등으로 일을 나가는 이 여성은 입원 치료를 받다 지난달 28일 숨졌습니다.
[박영옥/경주시 감염병대응팀장 : "입원 후에 호흡 곤란 증상이 심해져서 사망하셨는데 이후 검사 결과 진드기가 원인이었습니다."]
이 여성은 살인 진드기로 알려진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보유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린 뒤 2주 간의 잠복기 후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지난해 경북에서는 33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첫 환자가 5월에 나왔지만, 올해는 초봄 이상고온 탓에 참진드기 활동이 빨라지면서 3월부터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겁니다.
방역당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합니다.
[최재순/경주시 보건소장 : "(야외에서) 일을 하실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소매를 하고 장갑을 반드시 끼시고…."]
또 야외활동을 한 뒤에는 집 밖에서 옷을 충분히 털고 곧바로 세탁을 해야 진드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혹시나 옷에서 진드기가 발견되거나 몸에 물린 흔적이 있을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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