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대신 장바구니에 담아요"..플라스틱 '0' 실천
[KBS 창원]
[앵커]
코로나 19로 식당을 찾는 대신,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용기 처리가 큰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있는데요,
플라스틱이나 비닐 대신, 종이 포장을 하거나 장바구니에 담아가는 상인과 소비자들의 작은 실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에서 키운 잡곡이나 채소를 파는 로컬푸드 매장입니다.
비닐 포장과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기 시작한 지 11개월째, 손님마다 장바구니를 들고 가게를 찾습니다.
팥과 찹쌀 같은 곡물을 살 때는 용기를 챙겨와야 합니다.
[노수진/진주시 하대동 : "봉지째로 사서 가면 쓰레기가 생기잖아요. 집에 가서 이렇게 다시 또 부어야 하니까 힘들잖아요. 그런 2차적인 작업이 안 생겨서 편리할 거 같습니다."]
비닐 포장을 줄이려는 실험이 시작된 건 지난해 5월.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습니다.
제품 대부분이 농산물이다 보니 포장되지 않으면 시들어 버리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상품 특성에 따라 포장 허용 물품을 정하고,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등 진열 방법 개발이 관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포장재 구매에 쓴 돈은 180여만 원,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4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소희주/로컬푸드 매장 대표 : "공기가 통하지 않는 그런 용기들을 올해 개발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더 많은 농산물을 무포장으로 진열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전환해 나갈 거고요."]
또 다른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는 옥수수 빨대로, 플라스틱 컵은 옥수수 컵을, 종이컵은 사탕수수로 만든 컵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강민희/카페 운영자 : "(친환경 컵을) 박스로 구입을 했을 때는 (비용이) 4~5배 차이 나는 게 실감이 많이 나거든요. 플라스틱을 따로 쓰지 않고 조금이나마 환경에 도움이 되면 (그래도 좋으니까요)."]
지난해 말 한국환경공단에서 집계한 결과 2019년 한 해 동안 물건을 포장하는데 사용된 플라스틱류는 모두 100만 톤.
불필요한 포장은 없애고 친환경적인 물품으로 대체하면서 환경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지역사회 곳곳에 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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