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곡재활용센터 봉쇄..쓰레기 대란 '우려'

최위지 2021. 4. 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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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 최대 재활용 쓰레기 처리 시설인 부산시 자원재활용센터가 봉쇄돼 나흘째 쓰레기 처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코로나19로 그렇지 않아도 크게 늘어 난 재활용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됩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 자원재활용센터 진입로.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실어 날라야 하지만 출입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재활용센터 노조원과 생곡마을 일부 주민들이 지난 16일부터 재활용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습니다.

센터 입구에는 재활용 쓰레기가 제 키보다 높게 쌓여 있는데요.

이 때문에 작업자들은 물론, 수거 차량도 내부로 진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2월 부산시가 센터 운영권을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에 넘기면서 갈등은 시작됐습니다.

직원 중 절반가량인 40여 명의 노조원이 센터가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부산시가 다시 직접 운영할 것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섰습니다.

[조현덕/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재활용센터지회장 : "임금 협상이 진행이 안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할 의지도 없었고 그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부산시입니다. 부산시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이곳에서 하루에 처리하는 재활용 쓰레기는 최대 2백 톤 가량.

부산 전체 수거량의 20% 정도를 차지합니다.

부산시는 일단 이미 거둬들인 재활용 쓰레기를 각 구·군 선별장에 임시 보관하도록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 : "최대한 선별해서 적재해놓고 정말 처리해야 하는 거는 민간 업체가 처리하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뿐만 아니고 구·군에서도 재활용 업체를 또 알아보고 있거든요."]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많은 데다, 민간업체가 맡는 데 한계도 분명한 만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됩니다.

게다가 센터 측이 노조 등을 상대로 노동청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 대응까지 나서기로 해 갈등 봉합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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