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철회·대책 마련"..전북서도 '반발'
[KBS 전주]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한 뒤 전북지역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업 등의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농수산물도매시장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산물 방사능 농도를 검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신경이 쓰입니다.
[정우견/전주시 경원동 : "먼저 물어보죠. '이거 어디서 온 거냐'고. 좋은 고기라도 그쪽(일본) 건 구매 안 하고 싶죠."]
일본 정부가 오는 2023년부터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하면서, 해양 생태계는 물론 국내 어업과 관광업의 타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종주/(사)전북수산산업연합회 대표 : "갑오징어가 제철이거든요. 잡아오기가 무섭게 팔리는데 이제는 관광객들이 없으니까 당연히 가격도 하락하고 많이 팔리지 않는 거죠."]
하지만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않아 우리 서해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오창환/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일본이 얼마만큼의 양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내느냐에 따라서 피해 정도는 달라진다. 우리가 연구를 얼마만큼 더 많이 하느냐에 따라서 생각지 못한 심각한 변수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지역 환경단체와 수산업 단체가 일본 정부를 비판하고, 지자체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문지현/탈핵에너지전환전북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인터뷰] "방사능 검사를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어디서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잘 알려지지는 않아요. 그래서 도 차원에서 도민들이 잘 볼 수 있게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전북도의회는 방류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에 나서겠다고 경고했고, 전주시의회도 일본 정부에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을 촉구했습니다.
지자체와 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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