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계파 없는 내가 통합 적임자..청년·여성 공천 가산점 확대" [민주당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②]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에 나선 송영길 의원(58·인천 계양을·사진)은 “계파나 계보가 없는 내가 당을 가장 잘 통합할 수 있다”며 “계급장을 떼고 논쟁하는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대선 경선도 내가 가장 공정하게 치를 수 있다”며 “계파에 속한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식은 당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속도조절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의 90%까지 완화를 거론했다. 다음은 송 의원과의 일문일답.
- 대선을 앞두고 있다.
“나는 계파나 계보가 없다. 항상 포괄적으로 활동해왔다. 당 통합의 적임자다. ‘자기 정치를 하려 한다’는 비판은 말이 안 된다. 자기 정치를 하려 했다면 지난해 이낙연 전 대표에게 대표직을 왜 양보했겠나.”
- ‘있지도 않은 계파를 언급해 분열 조장한다’는 비판이 있다.
“민주주의 4.0, 민주평화국민연대 등 계파는 있다. 이 모임의 회원 중에 나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해당 모임의 후보를 밀어주자는 식의 모습은 당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 ‘유능한 개혁’을 강조했다.
“174명 의원들이 다양한 민심을 반영해 균형있는 법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민주당은 지도부 의견만 따라가는 경직된 분위기였다. 그 결과 당심과 민심이 유리됐다. 계급장을 떼고 격의 없이 논쟁하는 당내 민주주의부터 복원하겠다. 청년 최고위원을 2명으로 늘리고, 공천에서도 청년·여성·정치신인 가산점도 확대하겠다.”
- 검찰개혁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진용을 갖추고 수사에 들어갈 때까지 당 차원에서 뒷받침해야 한다. 그 이후 (검찰개혁은) 여론을 수렴해 진행해야 한다.”
-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대출 규제 완화 공약을 말했다.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다.
“ ‘물가가 오를 수 있으니 임금을 올리지 말라’는 논리와 비슷한 비판이다. 집값 상승은 다른 방법으로 막아야 한다. 주택 공급이 늘어도 현금이 없는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다.”
- ‘조국 사태’ 진단은.
“양면성이 있다.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동시에 검찰의 과도한 수사도 문제가 있었다.”
- ‘자신을 비우고 채워왔다’고 말했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 인기가 없다는 지적을 염두에 둔 것인가.
“인기가 없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 다만, 상대 후보들과 달리 원내대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넓지 못한 건 있다. ‘자신을 비웠다’는 말은 상대를 가르치려했던 듯한 과거의 자세를 반성한다는 의미다.”
글 곽희양·김상범 기자 사진 권호욱 선임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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