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유능한 혁신" 송영길 "당명 빼고 다 바꿔야" 우원식 "민생으로 돌파"

박홍두·김상범 기자 2021. 4. 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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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주자 첫 토론
'LTV 완화' 등 공약 놓고 설전
송, 홍·우 협공에 격한 반응도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들이 19일 첫 토론에서 격돌했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세 후보(기호순)는 모두 민생과 쇄신을 외쳤지만,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서로의 공약과 과거 발언·행보와 관련해 날선 공격을 주고받았다.

세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첫 공개 대결을 펼쳤다. 먼저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과 관련해선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홍 후보는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유능한 혁신”이라면서도 “원칙 없이 무턱대고 바꾸자는 말은 불안하다”며 당내 단결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민주당 이름만 남겨두고 다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개혁과 민생으로 정면 돌파하기 위해 국민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론은 곧바로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우 후보는 송 후보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90% 완화’ 부동산 공약을 들어 “검증이 잘 안 된 설익은 정책”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 후보는 “(전체 집값의) 10% 자금만 넣고 다른 사람에게 임대를 주고 분양가를 올릴 수 있게 되면 부동산 투기 심리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도 “송 후보는 ‘당명 빼고 다 바꾼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과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어 2007년 송 후보가 “이명박 후보는 성격과 스타일이 제2의 노무현”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응수했다. 그는 “인터넷에 나온 검증되지 않은 얘기를 공식 토론에서 제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내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킨 사람이다. 그런 논리면 노무현 탄핵에 참여했던 추미애는 당대표, 이낙연 전 대표도 탄핵 쪽에 서 있었던 거 아닌가”라고 맞받았다.

박홍두·김상범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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