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주문진 코로나19 연쇄감염 확산..차단 안간힘
[KBS 춘천]
[앵커]
오늘 강릉 등 강원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새로 나왔습니다.
연쇄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강릉 주문진읍과 관련해서도 9명이 신규 감염됐는데, 이로써 지난 15일 이후 확진자 수는 모두 37명으로 늘었습니다.
확산세가 심각한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의 연쇄 감염은 이달 15일 60대 여성의 확진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접촉자들이 잇따라 확진됐고,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 검사를 확대하자, 지난 주말과 휴일에만 20명이 무더기로 확진됐습니다.
연쇄 감염은 주로 항구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강릉시 조사 결과, 최근 오징어 금어기를 맞은 어업인들이 화투놀이 등의 모임을 가지거나, 목욕탕과 유흥업소 등 지역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수칙 위반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인구 만6천여 명의 주문진은 걱정과 불안 속에 극도로 위축돼 있습니다.
[이춘화/인근 상인 : "불안하고 그런 마음은 있죠. 장사를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스럽고 그런 마음은 있어요. 마스크도 좀 두꺼운 거 쓰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강릉시는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주문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늘(19일)부터 2단계로 강화했습니다.
주문진에 임시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해, 주민 대상 검사를 확대하고, 전수 검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로당 등 공공복지시설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단계 격상을 포함해서 주문진읍 주민 전수조사에 돌입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아직 오늘 결과를 좀 보고, 신속하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 추세도 강원 동해안의 걱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 확진자들이 동해안에서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여러 곳을 방문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지인 접촉에 따른 감염 위험성도 커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때문에 강릉시는 거리두기 격상을 전 지역으로 확대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선 신속하고도 자발적인 검사 참여와 철저한 자가 방역이 절실하다고 방역당국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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