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통합으로 돌파구?..극심한 반발
[KBS 부산]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통합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가 통합을 추진 중인데, 교내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교대 정문, 부산교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부산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차량 진입로부터 막아섰습니다.
학생들도 대학본부 앞에서
통합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졸속행정 그만하고, 학생 의견 경청하라!"]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행사장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자 발길을 돌렸습니다.
[차정인/부산대 총장 : "통합되면 종합적 (학문을 통해) 양성되고 훨씬 좋은 교원을 양성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우리 지역에 초등교육이 좋아진다는 것이 교대 교수님들과 우리 대학의 생각입니다."]
부산교대 동창회는 '전인교육'이 목적인 교대와 종합대는 엄연히 다르다며 통합을 반대했습니다.
무엇보다 규모가 작은 교대가 종합대에 흡수되는 방식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현영희/부산교대 총동창회장 : "부산교대는 말살되고, 부산교육대학교라는 이름은 사라집니다. 그래서 우리 동문들이 이렇게 분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도 통합 과정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고 주장합니다.
[김영찬/부산교대 비상대책위 학생대표 : "다 같이 이해할 만큼 설명을 하고 충분히 순서를 밟은 뒤 진행을 했으면 저희가 이 정도로 반대하진 않았을 겁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는 양해각서 체결 뒤 구체적인 통합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부산에선 지역 거점대인 부산대를 포함해 4년제 대학 14곳이 모두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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