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직자와 이름 같은 28명 부동산 투기 의심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최근 소속 공무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에서 단 한 명도 적발하지 못했다고 밝혀 '맹탕 조사'라는 논란이 일었죠.
정의당과 대전참여연대가 대전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의 투기 의심 토지 소유자를 살펴봤더니, 시 공무원과 이름이 같은 28명이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는데, 대전시는 4명이 공직자로 확인됐지만 투기 의혹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시민조사단을 꾸려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자체 조사한 정의당 대전시당과 대전참여연대.
대전 안산 첨단국방산업단지 인근 2천2백여 필지 가운데, 토지 쪼개기와 불법 전용 의혹 등 투기가 의심되는 토지 217필지를 심층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이들 토지 소유자와 이름이 같은 대전시·구 공무원과 LH직원이 각각 28명과 9명, 45필지와 21필지를 소유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각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된 직원 8천5백여 명의 명단과 토지대장, 등기부등본을 대조했는데, 개인정보 접근이 어려워 실제 현직 시 공무원이나 LH 직원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며, 해당 기관에 동일인 여부와 투기 의혹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설재균/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간사 : "시민조사단에서 제보한 명단이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제보한 주소를 토대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인지 아닌지 이중검토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특히 최근 대전시가 소속 공무원 9천5백여 명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했다며 투기 의혹이 단 한건도 없다는 발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남가현/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 "차명 투기를 밝히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직계조사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시민을 우습게 보지 않고서는 이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이름이 같은 28명 가운데 4명이 시 공무원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앞서 진행된 시 전수조사에서 투기 의혹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근무부서 등을 상대로 추가 심층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영상편집:최진석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탐사K] 국회의원 논문 검증…전문성 내세웠는데 ‘표절’?
- “테슬라 자율주행 믿고 잡니다?” 위험천만 운전자들
- “아파트 쇼핑 있었다”…지방 이상거래 240여 건 적발
- [특파원 리포트] 이번에는 한국 관광 홍보 기사…韓中 교류 신호탄 되나?
- [여심야심] “군 가산점·여자도 군사훈련”…여당의 ‘이남자’ 구애
- 축구장 2개 넓이의 ‘양파껍질’ 쓰레기밭…대체 왜?
- ‘아이언맨’이었던 사나이…낙하산 펼쳐지지 않아 사망
- 25번의 부동산대책 손볼까? 부동산특위 출범
- 캠핑카 불법주차 ‘몸살’…전용 주차장은 수도권 2곳뿐
- ‘22년 병상 생활’ 부자의 죽음…‘재활난민’ 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