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출 반대 곳곳 해상시위..식약처 "불안감 없게 검사 철저"
[앵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한 결정에 항의해 어민들이 어선을 몰고 해상 시위에 나섰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 50여 척이 조업을 멈추고 바다 위에서 길게 줄지어 원을 그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를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민들은 오염수가 우리 해안으로 유입되면 어패류 산란장이 사라지는 등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일본의 방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백헌기/경남 거제시 어촌계협의회 회장 : "만약에 방류까지 간다고 하면 전 나라가 우리 식생활에도 엉망진창이 되는…"]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도 어선 170여 척이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당시 수산물 소비 위축을 겪은 어민들은 또다시 생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걱정합니다.
[김은진/전남 여수시 어민 : "1~2년 안에 저희 해안 쪽으로 오면 사람들이 수산물을 안 사 먹게 돼버리잖아요. 그러면 저희는 모든 생계가 끊기는 거죠."]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본 수산물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는 식품의 안전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안전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고순도게르마늄 감마핵종분석기를 기존 23대에서 36대로 늘리고 인력도 12명 증원하는 등 검사를 한층 더 강화했다며 수산물 방사능 안전 관리에 빈틈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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