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127만주 풀베팅

이경은 기자 2021. 4.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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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ETF 통해 매수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흘 연속 사들여 약 127만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에 따르면, 총 3개의 ETF가 코인베이스 주식을 사모았다.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코인베이스 주식 보유 수량은 90만5923주였다. 또 차세대 인터넷 ETF(ARKW)가 22만6094주, 핀테크 ETF(ARKF)가 14만2504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14일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기준가인 250달러보다 31.3% 올라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6일에는 342달러에 마감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의 탑텐 보유종목 리스트. 테슬라가 1위다.

아크인베스트는 코인베이스 상장 첫날부터 주식을 매수해 계속 보유 수량을 늘리고 있다. 16일 종가(342달러) 기준으로 따지면, 약 4억3590만달러(약 4860억) 규모다.

아크인베스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캐시 우드는 평소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최대 40만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가상화폐 투자에 우호적이었다. 미국 언론들은 아크인베스트가 코인베이스 투자를 통해 가상화폐에 대한 간접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달 초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올 1분기 매출은 18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매출 13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14일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장에서 코인베이스 직원들과 가상화폐 지지자들이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

캐시 우드가 코인베이스를 ETF 포트폴리오에 공격적으로 편입하는 동안, 코인베이스 창업자와 임원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2억9200만달러(약 3266억원) 규모의 보유 주식을 팔았다. 또다른 코인베이스의 주요 주주와 투자자들도 상장 직후 총 50억 달러 규모의 보유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그대로 상장하는 직상장 방식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보호예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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