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차량속도 하향..현장의 목소리는?
[뉴스리뷰]
[앵커]
서울 등 도시 내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이면도로는 시속 30km로 제한속도가 내려갔죠.
이를 두고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데요.
어떤 점 때문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과속카메라를 보고 자동차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전국 도심 도로에서 5030 속도제한이 시행됐습니다.
의견이 엇갈리는데,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는 찬성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지은 / 서울 양천구> "매년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잖아요. 보행자 안전을 생각해서 속도를 조금 더 낮췄으면…"
여기는 서울 노들길입니다.
이곳은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없는 도로이지만 제한속도 시속 50km가 적용됐습니다.
<유순식 / 서울 영등포구> "횡단하는 사람도 없는 길인데 여기를 (시속) 50㎞로 제한한 건 생각이 모자란 거 같아요."
앞서 제도를 도입한 부산에서는 사고는 줄고 속도는 빨라졌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는데, 체감상으로는 답답하다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윤충헌 / 택시기사> "(시속) 50㎞로 줄여놓으니까 모든 영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엄청 답답하고 지루하고 걱정이 큽니다."
찬반이 첨예한 속도제한 말고, 쉬운 제도부터 손봤어야 하는 것 아니냔 비판도 나옵니다.
경찰이 추진 중인 우회전 차량의 교차로 횡단보도 앞 우선멈춤 제도가 대표적입니다.
<이지후 / 초등학생> "강압하고 금지하면 더 반발해서 더 쌩쌩 달릴 거예요. 차라리 당신의 아이를 위해 차 속도를 줄이라는 문구로 설득하는 게…"
제도보다 인식 개선이 먼저라는 어린이의 우문현답,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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