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부스터샷 추진' 주시하며 접종계획 보완.."추가 백신 확보 검토"
[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이 '부스터 백신' 접종을 추진하면 우리나라에 백신을 들여오는 데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올 하반기에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양민철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국 보건당국의 '부스터샷' 검토로 국내 백신 수급 차질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에, 방역 당국은 관련 정보들을 지켜보며 논의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접종 계획에 대한 것을 보완할 예정입니다. 하반기에 추가로 확보하는 부분들도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내년도, 2022년도 이후에 백신 확보에 대한..."]
백신 개발 당시 해외 임상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올 여름, 혹은 가을쯤에는 접종 뒤 1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만큼, 이때쯤 항체 지속 기간 등 추가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 자료가 나올 거라는 판단입니다.
임신부와 18세 미만이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 등 향후 백신 수요가 늘어날 것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까지 정부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은 총 7900만 명분.
이 가운데 이미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180만 명분가량입니다.
상반기 안에 도입이 확정된 물량으로 723만 명분가량이 더 있습니다.
나머지 대다수 백신 물량은 3분기 이후에나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을 개발한 기존 제약사들과 접촉해 선제적으로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후발 제약사들이 변이 바이러스까지 감안한 백신을 단번에 개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최원석/고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기존에 백신 접종을 위해서 확보하던 백신의 수급과 많이 다르지는 않아요. 결국 기존에 이미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이 '추가 원샷'의 형태로 (부스터샷) 개발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요."]
방역당국은 추가 접종과 교차 접종, 변이 바이러스 대응 등을 모두 고려해 어떤 백신을 얼마나 더 구매할 건지에 대한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이근희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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