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구단내 성추행 의혹 "알몸 기합, 수치심에 눈물" [종합]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2021. 4. 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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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팀 대구FC 구단 내에서 성추행과 폭행 의혹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구FC 소속 선배 선수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선수가 알몸 상태로 침대 위에서 기합을 받는 모습과 실내 체력 훈련장에서 몸을 짓누르며 괴롭히는 가혹 행위가 포착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뉴스데스크'에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추행 등의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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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종합] 대구FC 구단내 성추행 의혹 “알몸 기합, 수치심에 눈물”

프로축구팀 대구FC 구단 내에서 성추행과 폭행 의혹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구FC 소속 선배 선수로부터 성추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2018년 3월부터 9월까지 상습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후배가 보는 앞에서 옷을 발가벗기고 머리 박고 성기 만지면서 수치심을 많이 주니깐 막 눈물이 나더라. 혼자 막 구석 가서 울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호소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선수가 알몸 상태로 침대 위에서 기합을 받는 모습과 실내 체력 훈련장에서 몸을 짓누르며 괴롭히는 가혹 행위가 포착됐다.

A씨는 가혹 행위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2019년 선수생활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징계나 조치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B씨는 ‘뉴스데스크’에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추행 등의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한 축구클럽의 감독을 맡고 있는 B씨는 “성추행은 아니다. 탈의 시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오랜 기간 그런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폭행 사실을 사과했지만 A씨 측으로부터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대구경찰청은 A씨로부터 해당 동영상과 문자 대화 내용을 넘겨받아 실제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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