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증오범죄..뉴욕서 여대생에 '염산 테러', 용의자 추적
미국에선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난달 뉴욕에서 일어난 '염산 테러'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뉴욕의 한 주택가입니다.
한 모녀가 차에서 내립니다.
엄마가 먼저 집으로 들어가고 딸이 차에서 짐을 챙겨 들어가려는 순간, 갑자기 한 남자가 전속력으로 뛰어가더니 딸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고 달아납니다.
피해 여성은 21살, 파키스탄계 여대생이었습니다.
얼굴에 흐른 염산으로 혀와 목구멍에 화상을 입었고 손목과 얼굴 피부도 녹았습니다.
눈에 낀 콘택트렌즈도 녹아 동공도 손상됐습니다.
경찰은 지금 용의자를 추적 중입니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30대 아시아계 여성도 괴한으로부터 봉변을 당했습니다.
얼굴에 손가락질을 하며 아시아계 비하 단어들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피해 여성/NBC 뉴욕 : 제게 다가오더니 인종차별적 발언을 마구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저리 가라고 했더니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고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요.
비아시아계 사람들은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물어봤습니다.
[티미 주아나 : 미국은 백인 우월주의, 거기서 오는 증오를 바탕에 두고 있어요.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을 백인보다 아래로 보는 것도 잠재적으로 깔려 있죠.]
[설라라 :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연관됐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특정 집단에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말들을 하면서…]
답답한 건 이 같은 인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기 어려운 데다 증오 범죄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화면제공 : NBC·고 펀드 미)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스라엘 매체 "마스크 없이 숨 쉰다"…학교도 전면 개방
- 택배 갈등 아파트에 추가 요금?…주민 의견 들어보니
- 차렷자세로 정면만…프랑스 사진가가 찍은 북한 주민들
- "미 재무부, 가상화폐 돈세탁 조사" 루머에 비트코인 폭락
- [비하인드+] 본격 표심 공략 나선 민주당…'이대남을 잡아라'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