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두릅인 줄 알았는데..독초 데쳐먹었다 병원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산두릅 인줄 알고 산에서 독초를 캐서 먹었다가 성인 일곱 명이 한꺼번에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초오' 라는 풀 이었는데, 생김새가 나물과 흡사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조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귀농을 준비 중인 부부네 집에 지인 일행이 일을 도우러 왔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도 했는데,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7명 모두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이한빛/당시 119 구급대원] "환자분들 증상이 메스꺼움, 구토, 입안 감각 이상, 그리고 심각하게는 마비랑 혈압 저하까지…"
알고 보니, 외지인 손님이 산에서 따 와 물에 데쳐 요리해 먹은 나물이 초오라는 독성식물이었던 것입니다.
[피해자] "나도 모르고 먹었지. 무쳐놓으면 몰라요. (일행이) 입안이 얼얼하다 그래서 나보고 먹어보래서 내가 제일 마지막에 맛을 봤더니 이건 이상한 거야."
산두릅 같은 주변 나물들과 함께 채취하다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임종덕/마을 주민] "나물에 대해서 잘 모르고, 먹는 건 줄 알고 뜯어 먹었는데,(나물 중에) 초오가 들어갔던 가 봐요. 같이 삶아서 데쳐서 먹다 보니까."
초오는 식약처와 의학계에서도 독성을 가진 식물로 분류되며, 2년 전에는 초오를 넣어 끓인 국을 먹고 목숨을 잃은 일도 있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초오 뿌리가 약초로 쓰일 때도 있지만, 이 때는 독성을 빼는 전문 과정을 꼭 거쳐야만 합니다.
[김민철/한약학박사] "(독성을) 약화시키지 않고 그냥 드셨을 때는 전신 마비 증상이라든지 구토, 현훈(어지럼증), 그리고 일반적인 심장의 부정맥 상태…"
전문가들은 봄나물인 줄 알고 오인할 수 있는 식물이 한 둘이 아니라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동군은 5명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이들에게 과태료 처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미애입니다.
(영상취재 김병수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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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애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4381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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