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햄버거 사러간 7살 소녀도..끝없는 비극
[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미국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총기 사고가 터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무려 4개 주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심지어 아빠와 함께 햄버거를 사러 갔던 7살 소녀마저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승용차 문을 열고 쓰러진 아이를 안아 경찰차로 옮깁니다.
"세상에 아이까지 죽었어요."
일요일 오후 미국 시카고의 맥도날드 주차장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주문 대기줄에 서 있던 회색 차에서 두 사람이 내리더니 갑자기 총을 난사했고, 아빠와 햄버거를 사러 온 7살 재슬린이 탄 차에 집중됐습니다.
재슬린이 앉아 있던 차량 뒷좌석에만 무려 스무 발 넘게 총격이 쏟아졌습니다.
아이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아버지는 중태입니다.
경찰은 현재 달아난 총격범들을 쫓고 있습니다.
같은 날 새벽 위스콘신주의 한 술집에선 소란을 일으켜 쫓겨난 손님이 앙심을 품고 돌아와 총을 난사했습니다.
3명이 숨졌습니다.
[피터 플로스키/목격자] "8번에서 10번 정도 총격 소리를 들었어요. 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이리저리 도망가느라 난리였어요."
텍사스주의 한 아파트에서도 가정사로 다툼이 일어나 3명이 총에 맞고 사망했습니다.
용의자는 지난해 아동 성폭력 사건으로 체포된 전직 형사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한 달간 미국에선 최소 45건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올해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5천5백 명이 넘습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한 이동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총격 사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지난해 미 연방수사국 FBI가 만든 총격 대응 홍보 영상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FBI 홍보영상] "도망치면 쏘기 어려워요.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기억하세요. 도망치고 숨고 싸우세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총기 폭력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규제에 나섰지만, 시민들은 잇단 총기 난사 사고에 대비해 생존 수칙까지 익혀야 하는 상황입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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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437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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