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스토킹 범죄?..대화 거부 직장동료 찾아가 '흉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한 20대 남성이 같은 직장에 다니는 여성을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서 여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 여성은 평소에 한 남자가 집요하게 쫓아다녀서 힘들다는 말을 했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스토킹 범죄의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6시쯤, 경기도 안산시의 한 주택가 골목.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서성거립니다.
잠시 후 양손을 주머니에 넣고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20여 분 뒤, 손이 피범벅이 된 남성은 급하게 도망칩니다.
CCTV에 찍힌 이 남성은 시흥시에 거주하는 20대 이 모 씨.
직장 동료인 30대 여성의 집을 찾아와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습니다.
[목격자 A] "119 오고, 경찰차 오고… '꽈당꽈당'해서 할 수 없이 나와봤더니 피바다 되고 흉기도 있고… 피바다거든요 여기 전부."
범행 50분 전 렌터카를 타고 온 이 씨는, 범행 장소에서 50m 떨어진 이곳 골목에서 서성거리며 피해자를 기다렸습니다.
건물 계단에 숨어 기다리던 이 씨는 피해자가 집에서 나오자 쫓아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피해자가 대화를 거부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B] "난 처음에 그냥 때리는 줄 알았어요. 난 처음에 흉기로 그런지는 모르고, 아이고 왜 저러지 그러고 한 발짝을 갔더니, 흉기가 왔다갔다하는 거예요."
이 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현장에 버려둔 채 타고 온 렌터카를 몰고 도망갔습니다.
중간에 택시로 갈아탄 뒤 한 모텔에서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오늘 새벽 자택에서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
이 씨와 피해 여성은 두 달 전쯤부터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사이로, 피해 여성은 평소 한 남성이 집요하게 쫓아다녀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B]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애가, 싸이코 같은 남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따라다녀서 죽겠다고…"
경찰은 범행 당시의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평소에도 피해자를 스토킹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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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437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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