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를지 몰라'..법 집행 또 가로막은 전광훈 교회
[뉴스데스크] ◀ 앵커 ▶
넉 달 전 화염병과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서 법원의 강제 집행을 방해했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오늘도 신도들의 저항 탓에 법원의 4차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전 목사는 새 교회를 지어주기 전까지는 절대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정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사랑제일교회로 들어가는 길목을 신도 10여 명이 막고 있습니다.
교회 외벽은 타이어로 둘러 쌓았습니다.
법원은 오늘 아침 인력 4백여 명을 투입해 기습적으로 명도집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계획이 사전에 노출됐고 새벽부터 교인 5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교인이 늘어나자 법원은 시간을 앞당겨 새벽에 강제 집행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습니다.
교인들이 휘발유와 유성 페인트, 타이어 같은 위험물질을 준비했고, 여기에 불을 지를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돌았기 때문입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 "용역들(이) 무서워서 다들 올라다가 오늘 취소된 거예요. 교인들 왔는데 감당 못 하지 아무리 용역이 많아도."
현재 이 일대엔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곤 90% 이상 이주를 마쳤습니다.
교회 측은 서울시의 감정 보상금 82억 원을 거부하며 버티고 있는데, 전광훈 목사는 현재 교회 건물과 똑같은 규모로 새 교회를 지어주기 전까진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84억 필요 없다 이거야. 똑같은 걸 지어 달라, 이거야. 여기 아파트 짓는 가격이 있잖아요. 평(3.3㎡)당 1250만 원이에요. 평당 1250만 원으로 계산을 해야지. 그것만 해도 약 480억 원 가까이 돼요."
주민들 불편에 대해서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주민이 주인입니까? 이 동네 주인은 사랑제일교회예요. 여기는 제일 먼저 지은 장소가 교회예요, 교회. 뭐라고 주민들이 떠들어요?"
교회 측이 지속적으로 명도집행을 막을 경우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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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15437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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