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에 초점을"

한겨레 2021. 4.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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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국계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사진) 의원이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북미관계 형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2020 회계연도(FY) 국방수권법안(NDAA)에서 (한반도) 비핵화 보장을 위해서는 외교가 필수적이며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이 그 목표를 향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회의 인식이 담겼다"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지역 내 우리의 파트너들 그리고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과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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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11명 공개서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명 중 유일하게
첫 여성 의원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서명
위민크로스 디엠제트 등 21개단체 지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

미국의 한국계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사진) 의원이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북미관계 형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서한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에게도 전달됐다.

지난 회기 때 ‘공식적으로 한국전쟁을 종결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미 연방하원 결의안’을 발의했던 로 카나 의원과 ‘진보의원 위원회’ 의장인 마크 포칸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1명이 편지에 공동 서명했다.

4명의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중에는 유일하게 스트리클런드 의원만 서명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출신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지난해 출마 때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아메리칸 프렌즈 서비스 위원회, 위민크로스 디엠제트(DMZ) 등 21개의 평화단체도 지지 서명을 했다.

의원들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인 해결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둬야 하며, 이를 통해 핵 문제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2020 회계연도(FY) 국방수권법안(NDAA)에서 (한반도) 비핵화 보장을 위해서는 외교가 필수적이며 한국전쟁의 공식 종전이 그 목표를 향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회의 인식이 담겼다”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동북아시아) 지역 내 우리의 파트너들 그리고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과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적었다. 의원들은 “2018년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이 훌륭한 첫걸음이었다”며 그런 형식의 방식을 취할 것을 제안했다.

의원들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의회에서 말했던 것처럼 (북미 간) 평화협정 체결을 향한 종전선언은 즉각적인 군사적 우려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런 합의는 긴장을 줄이고 신뢰를 쌓으며 인권과 비핵화를 포함한 우리의 이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대북 문제에 관여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적었다.

공개서한의 작성을 도운 위민크로스 디엠제트의 이현정 미국 조직 담당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의 기조를 마무리해가는 과정인데, 이 서한은 한반도에서 다시 핵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철호 통신원, 사진 스트릭랜드 후보 선거운동 사이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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