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어묵탕집, '국물 재사용' 시인

양다훈 2021. 4.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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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육수를 육수통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줬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식당이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19일 오후 부산 중구청은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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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현장 점검에서 사실로 확인"
영업정지 15일 처분·경찰 고발 방침
지난 17일 부산 중구의 한 식당에서 종업원이 음식을 조리하는 장면. 글쓴이 제공
 
부산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육수를 육수통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줬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돼 해당 식당이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19일 오후 부산 중구청은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식당 종업원이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과 ‘60년 전통’이라고 적힌 식당 간판 사진도 게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글쓴이는 부산 중구의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던 중 탕이 식어 데워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식당 측은 글쓴이 일행이 먹던 어묵탕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떠서 테이블로 가져다줬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어묵탕 사진.
글쓴이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며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토렴은 밥이나 국수 등에 더운 국물을 여러 번 부었다가 따라내어 덥히는 일을 말한다.

글쓴이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달 동구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도 ‘깍두기 재사용’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식당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받았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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