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아틀레티 카라스코, 측면을 타는 스피드 레이서

이형주 기자 2021. 4.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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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윙포워드 야닉 카라스코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70번째 이야기: 아틀레티 카라스코, 측면을 타는 스피드 레이서

야닉 카라스코(27)가 측면을 타기 시작하면 막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SD 에이바르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아틀레티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고 에이바르는 리그 1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아틀레티가 오랜만에 시원한 대승으로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승리, 무승부, 패배가 반복되는, 우승권 팀에는 어울리지 않는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던 아틀레티였다. 이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세비야 FC에 추격을 허용하며 우승이 위태로워졌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경쟁 팀들과 차이를 벌리는 한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카라스코는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앙헬 코레아와 더불어 승리의 공신 중 한 명이었다. 아틀레티 3-5-2 포메이션에 왼쪽 윙백에 위치한 카라스코는 특유의 드리블과 스피드,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의 혼을 빼놓았다. 

카라스코는 전반 43분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공격 포인트 생산 행진을 시작했다.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착하게 패스를 건냈고 이는 코레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분에는 득점을 통해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사울 니게스의 롱패스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왔다. 카라스코는 이를 잡은 뒤 달려나온 마르코 드미트로비치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공을 뺐다. 순식간에 빈 골문과 마주하게 된 카라스코는 가볍게 공을 차 넣었다. 

카라스코는 후반 22분에도 측면 돌파 후 정확한 패스로 마르코스 요렌테의 득점을 도왔다. 카라스코의 맹활약 덕에 아틀레티의 대승이 만들어졌다. 

카라스코는 1993년 생의 벨기에 윙포워드다. 빠른 스피드와 유려한 드리블을 무기로 하는 그는 대표팀과 아틀레티에서 윙백 역할도 소화하고 있다. 

카라스코가 아틀레티에 합류한 것은 2번째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아틀레티에서 활약했던 카라스코는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다롄 이팡에서 2년 간 활약하다 2020년 다시 돌아왔다. 현재가 아틀레티 2기 생활인 셈이다. 

사실 카라스코가 복귀할 때만 해도 그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아직까지 중국이라는 무대는 정상급 선수들이 커리어 황혼기에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고, 그런 선수들이 모인 무대다 보니 카라스코의 실력이 퇴보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카라스코는 복귀 이후 이전보다 더욱 원숙한 실력을 뽐내며 걱정을 잠재웠다. 아틀레티 1기 때 운동 능력만을 믿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동료들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카라스코는 앞서 언급됐듯 아틀레티 3-5-2에서 측면 윙백으로 위치한다. 하지만 수비적 역할도 맡는 일반적 의미의 측면 윙백과는 다르다. 거의 사이드 라인에 붙어서 공을 연결받은 뒤 상대 측면을 파괴하는 임무를 맡는다. 현재 아틀레티 3-5-2가 비대칭 3-5-2라는 표현을 얻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카라스코는 마치 트랙 위를 차로 달리는 스피드 레이서처럼, 공을 가지고 사이드 라인을 탄다. 카라스코로 인해 아틀레티는 경기장을 더 넓게 쓰게 되며, 넓어진 공간 속에서 상대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한다. 카라스코의 부재 시 아틀레티의 경기력이 평소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아틀레티의 잔여 리그 경기는 7경기. 7라운드에서 경쟁팀들을 제치며 1위를 유지해야 우승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다. 아틀레티는 경주에 있어 전문가인 카라스코에게 계속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승을 견인해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라리가 사무국, 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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