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병원 출입 도와요..표정 담긴 아바타 수어 안내
[KBS 대전]
[앵커]
병원을 출입하는 청각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수어로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아바타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밀하지는 않지만 일부 표정까지 구사해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병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무인 단말기 앞에 섭니다.
코로나19 방역 절차에 따라 누구나 거쳐야 하는 입력 절차.
그런데 한 단말기 위에 별도의 모니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수어를 하는 아바타가 나옵니다.
이 아바타는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등의 절차를 수어로 반복해서 설명합니다.
청각장애인들에겐 '친절한 알림이' 같은 고마운 존재입니다.
[허미선/청각장애인/음성대역 : "수어 속도가 느려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해 민폐가 될까 걱정되지만... 좋은 점은 수어통역사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어서 편합니다."]
손동작은 물론, 눈과 입, 뺨과 몸통 등의 움직임까지 구사해 표정과 입 모양을 통해 전달력을 훨씬 높였습니다.
[홍성완/충남대병원 총무팀장 : "청각장애를 가진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우리 병원을 출입하는 데 있어서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설치했습니다."]
현재 수어 아바타가 학습한 문장은 만여 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학습 문장을 50~60만 건으로 늘려 청각장애인과 대화도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남경/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지능화연구실장 : "말뭉치(문장)를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고, AI 기술을 통해서 말뭉치 활용도를 높인다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정보통신 기술이 청각장애인들의 의료와 방역 서비스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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