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 앞두고 보성 '우전' 녹차 수확 한창
[앵커]
내일(20일)은 봄비가 내려 곡식이 윤택해진다는 절기, 곡우인데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녹차 수도 1번지인 전남 보성에서는 햇차 수확이 시작됩니다.
김호 기자가 햇차 수확이 한창인 녹차밭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록색 물감을 끼얹은 듯 푸르른 보성의 녹차밭.
봄을 알리는 새순을 하나하나 따는 손길이 분주해질 수록 어느새 바구니는 가득찹니다.
24절기 중 6번째인 곡우를 앞두고 곡우전차, 우전으로 불리는 햇차입니다.
[조현곤/보성 녹차 농가 : "창을 기준으로 해가지 고 잎이 2개인 것은 (1창) 2기(라고 하는데 이런 모습에) 연둣빛 차의 형태가 가장 부드럽고 감칠맛이 나는 차의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찻잎을 언제 따는지에 따라 다섯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녹차.
이 가운데 우전은 곡우 이전에 수확하는 첫차로 200도 안팎의 솥에서 볶는 '덖음'과 잎의 모양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럽게 비벼주는 '유념'을 반복해 녹차로 완성됩니다.
우전은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올해 초 냉해가 덮친 탓에 수확량이 30% 정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복순/자원봉사자 : "녹차가 좋다고 하니까 (국민들이) 드시고 건강해지셨으면 좋겠고, 코로나19가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보성군은 코로나19 탓에 매년 5월 열던 다향제를 가을로 미뤘지만,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마다 인터넷 실시간 중계로 녹차와 관련제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손연지/보성군 차산업계장 : "아마 대한민국에서 보성 차를 가장 싸게 할 수 있는 그런 라이브 커머스 몰이구요. 햇차 같은 경우 3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전국 녹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보성군은 오는 9월 세계 차 엑스포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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