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CCTV로 보는데..3분 만에 무인점포 턴 10대들
[앵커]
렌터카를 타고 전국을 돌며 무인점포를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게 주인이 CCTV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3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스크림 무인판매 가게에 남녀 2명이 들어옵니다.
잠시 상황을 살피는가 싶더니 여성이 문 앞으로 가 망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 가방에서 드라이버를 꺼낸 남성은 무인계산기를 강제로 열고 현금을 꺼내 사라집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3분도 안 됐습니다.
[피해 가게 업주 : "모니터도 나가고 카메라도 나가고 밑에 통(금고)도 다 뜯어진 상태고 선을 잘못 건드렸는지 오류가 계속 나서 손님들이 왔다가 그냥 가시거든요."]
이들의 범행을 우연히 CCTV로 목격한 업주는 즉시 문을 잠그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가게에는 원격으로 문을 잠글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이들은 처음부터 문을 열어둔 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을 벌인 건 15살 A 군 등 10대 4명입니다.
지난 9일부터 닷새 사이 대전과 청주 등 전국의 무인판매점 6곳에서 이같은 수법으로 현금 수백만 원을 훔쳤습니다.
미성년자들이지만 아는 성인이 빌린 렌터카를 다시 빌려서 타고 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서정모/충남 당진경찰서 형사3팀장 : "특수절도 혐의로 4명 다 검거된 상태고 주범인 남자 1명은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돼서 (조사중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무인점포 10여 곳에서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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