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협력업체.."고용유지 지원금도 그림의 떡"
[앵커]
현대차 아산공장이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또다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면서 협력업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고용유지 지원금마저 신청하기가 쉽지 않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앉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고용불안이 우려됩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수급차질로 현대차 아산공장이 또다시 가동을 중단하자 수백 개 협력업체의 생산라인도 함께 멈춰섰습니다.
매출 손실과 휴업중에도 줘야 하는 인건비 부담만 하루 수백억 원.
협력업체들 피해가 커지자 고용노동부는 휴업시 지원하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적극 활용할 것을 기업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지원받기가 매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한달 총 근로시간의 20%를 휴업하면 최저임금의 2/3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달의 경우 4.4일 이상 휴업을 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5일을 휴업했다 해도 일부 거래처 때문에 전 직원이 아니라 직원의 절반만 휴업을 했다면, 전체 직원수 대비 휴업 일수는 2.5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진다는 겁니다.
[배대호/협력업체 공장장 : "(고용을) 조금 축소를 시켜야될 지,다른 방법으로 해야될 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하는 상황이 현재 다가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개별기업이 해결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휴업일수를 월이 아닌 주 단위로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원/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 : "제도를 유연하게 적용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노력을 안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반도체 부족이 해소될 때까지 대출금 상환 유예 등의 금융지원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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