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도부에 '부산 출신은 없다'
[KBS 부산]
[앵커]
차기 여·야 지도부는 물론 최근 단행된 청와대 내각 개편을 보면 부산 출신 인사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가덕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등 정부와 정치권의 힘을 필요로 하는 대형 현안을 추진하는 데 앞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경기도 구리시입니다.
다음 달 2일 선출하는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부산과 울산, 경남 출신 의원은 없습니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 출마 등록한 의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이뤄진 국무총리와 각 부처 개각에서도 부산 출신이 모두 빠졌고, 같은 날 발표된 청와대 비서진 개편에서도 부산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했던 전재수 의원은 등용되지 못했습니다.
또 해수부 장관 발탁 가능성 때문에 최고위원도 등록하지 못해 놓쳤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에서 현역 국회의원은 뺀다는 내각 인사 기조를 빨리 정해줬으면 제가 당 최고위원 출마를 했을 텐데 그게 시간(타이밍)이 안 맞았어요."]
부산시장 교체엔 성공했지만 다음 달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국민의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원내대표 후보군에 부산 출신이 보이질 않습니다.
당 대표엔 5선 중진의 서병수 의원이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고, 조경태 의원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지만 현재 기류로만 볼 때 당권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당 대표 출마 : "바닥 민심은 변화를 바라고 있고…. 부산·경남에서 당 대표가 나와야만 정권 창출에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청의 지원과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부산의 목소리를 내 줄 유력 후보가 없어 가덕신공항 건설과 동남권 메가시티 등 굵직한 부산 현안이 제대로 추진될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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