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김연경 "올 시즌 얻은 건 팬들의 사랑"

신창용 2021. 4. 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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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데다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친정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득점 6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2위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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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정규리그 MVP..향후 거취 "잘 생각해 결정하겠다"
'배구여제' 김연경, 정규리그 MVP (서울=연합뉴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19일 용산 그랜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4.19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는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슈퍼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데다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던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친정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한국배구연맹(KOVO)컵대회에서 GS칼텍스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GS칼텍스에 추월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스스로 무너졌다.

팀 내분에 이어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팀이 뿌리부터 흔들렸다.

김연경은 그 속에서도 고군분투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득점 6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흥국생명을 2위로 이끌었다.

KOVO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GS칼텍스가 아니라 2위 팀인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한 것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한 보상이나 다름없었다.

김연경은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이 정규리그 MVP에 오른 것은 13년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다. 김연경은 국내 복귀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했다.

그는 "13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다"며 "다시 정상에서 MVP를 받으면서 국내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4표를 받아 GS칼텍스의 '트레블'(3관왕) 주역인 이소영(12표)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그는 "(이)소영이가 약간 울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울지 말라고 장난삼아 이야기했다"며 웃은 뒤 "이소영이 한 시즌 너무 고생했다. 정규리그 MVP 경험이 아직 없는 걸로 안다. 개인적으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이소영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돌아온 국내 무대에서 정상에 오르는 데 실패했지만 얻은 게 있다고 했다. 바로 팬들의 사랑이다.

그는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한 번 더 깨달았다"며 "조금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은 응원을 받아 버틸 수 있었다.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도 많이 했는데, (올 시즌을 치르면서) 얻은 건 팬들의 사랑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배구만이 아니라 시끄러운 일이 많았다. 시끄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최고 시청률도 달성했다"며 "많은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잘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많은 팬이 관심을 두신다고 생각한다. 많은 배구인이 책임감을 느끼고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대목은 김연경의 다음 시즌 행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잔류와 해외리그 재진출을 두고 고민 중이다.

김연경은 "가능성이라는 걸 이야기하기도 곤란할 정도로 이야기하거나 정한 게 없다"면서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다. 그래서 빨리 정하기보다는 조목조목 생각해서 결정해야 할 듯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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