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공직자 85명, 개발예정지 토지 소유
[KBS 춘천]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강원도도 지난달부터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공직자의 투기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1차 조사 결과 80여 명의 전현직 공직자가 최근 개발 계획이 확정된 지역 주변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가 1차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한 곳은 춘천 수열에너지 지구, 동서고속철도 역세권과 배후도시 주변의 1킬로미터 이내입니다.
모두가 최근 개발계획이 확정된 곳입니다.
조사 결과 도내 전·현직 공직자 85명이 해당 지역의 땅 156필지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원도청 소속이 9명, 시군 소속 공무원이 76명입니다.
퇴직 공무원은 18명입니다.
[어승담/강원도 감사위원장 : “2016년부터 5년간 시군의 취득세 납부자료를 바탕으로 해서 공직자 여부 파악과 현지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강원도 공직비리 익명신고센터 등에는 7건의 투기 의혹과 의심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강원도는 이달 말까지 내부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하고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수사기관에 의뢰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놓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도의원과 시군의원도 선출직 공무원이지만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데다, 대상 지역도 일부에 한정돼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가장 관심이 높았던 원주혁신도시나 행정도시, 평창올림픽 일대, 춘천 같은 경우도 숱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다원지구 일대 같은 데도 빠져있어서….“]
강원도는 공직자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 확대 여부는 1차 조사를 마무리 짓고 이후에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심재남 기자 (jnsh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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