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3.7 대지진 전조?..흑산도 해역서 100여 차례 지진
[KBS 광주]
[앵커]
신안군 흑산도 근해에서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3.7의 지진이 오늘 발생했습니다.
신안 흑산도 해역은 전남에서 지진 빈도가 가장 높아 정밀 조사가 필요합니다.
김광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오후 2시 20분쯤, 신안군 흑산도 북서쪽 54km 해역, 해저 15km 지점이었습니다.
규모 3.7은 올들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센 규모지만 바다가 지진파를 흡수해 지진을 느꼈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장기준/신안군 흑산면사무소 : "지진이 났다고 해서 이장님들에게 연락을 취해봤는데 신고 들어온 것도 없고요. 정전된 것도 없고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진이 난 이 해역이 지난해 규모 3.1의 지진으로 주민들이 놀랐던 해남 산이면 부동리처럼 지진이 잦은 곳이어서 큰 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걱정입니다.
실제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지난 20년간의 지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해역에서는 규모 1.0 이상의 지진이 100여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지금까지 2.0에서 5.0 이하의 지진이 33차례나 관측됐고 지난 2013년 4월 21일에는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해역에 대한 지질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육지처럼 단층이 어떻게 존재하고 어떤 모양으로 놓여 있는지를 연구한 결과가 거의 없어요."]
신안군 흑산도 해역은 전남에서 지진 발생이 가장 잦은 해역인 만큼 정밀 조사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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